마스크 착용 해제 등 거리두기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역 대표 축제인 '대구치맥페스티벌(이하 치맥축제)' 개최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코로나19로 2년 연속 취소됐을 뿐만 아니라 올해로 개최 10년째를 맞이하기 때문이다.
2013년 처음 개최된 이래 매년 여름 열린 치맥축제는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한다. 하지만 지난 2020년과 2021년 코로나19 확산으로 2년 연속 취소되면서 올해 열릴 경우 8번째 축제가 된다. 지난해의 경우 당초 7월 개최에서 10월로 연기한 데 이어 위드 코로나 전환에 대비해 12월 초 실내에서 개최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마스크를 벗고 식음을 해야 하는 치맥축제 특성상 정상 개최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11일 한국치맥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축제 준비 당시 가을이라는 계절적 특색이 치맥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기획하는가 하면, 실내 행사 전환까지 고려해 엑스코 등에서 열릴 것을 가정한 축제 준비 계획까지 세우기도 했다. 결국 축제가 무산되자 '대구치맥페스티벌 브랜딩 전략사업' 등을 통해 연속성 확보를 위한 홍보 활동에 전념했다.
협회는 방역지침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7월 두류공원 정상 개최를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협회 관계자는 "현행 방역지침상 300인 이상 모일 수 없지만 점차 일상 회복 수준으로 완화되고 있기 때문에 7월 개최에 맞춰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시민과 관광객이 한데 어우러져 먹고, 마시고,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다시 선보일 수 있다는 기대가 큰 상황"이라고 했다.
일상회복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는 만큼 축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대구에서 시작됐다는 인식이 있는 만큼 코로나19를 극복해냈다고 알릴 수 있는 상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새정부가 들어서고 대구시장 또한 바뀌는 상황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형 축제가 될 전망이라 대통령을 초청해 대구시민과 함께 치맥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치맥축제 육성 및 개최 지원을 위한 올해 예산으로 14억3천30만원을 편성해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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