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2일 '앞산 크리스마스 축제' 진행
지역 소상공인 참여한 '플리마켓' 열려
겨울 정원은 내년 2월 28일까지 개장
21일 오후 6시쯤 대구 남구 앞산빨래터공원 일대에는 '앞산 크리스마스 축제'를 찾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
21일 오후 6시쯤 대구 남구 앞산빨래터공원에서 시민들이 지역 예술인들이 펼치는 뮤지컬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
21일 오후 6시 30분쯤 대구 남구 앞산빨래터공원 공영주차장에 마련된 소상공인 플리마켓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
지난 21일 오후 6시 대구 남구 앞산빨래터공원 일대. 매서운 날씨에도 '앞산 크리스마스 축제'를 찾은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최근 잔뜩 가라앉은 사회적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고자 하는 시민들의 열정은 대단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오후 9시까지 행사장을 찾은 이들은 6만명(대구 남구청 추산)으로 집계됐다. 크리스마스트리 등 행사장 내 조형물마다 가족·연인과 함께 온 시민들이 줄을 지었다. 이들은 자신만의 '인생샷'을 찍으며 추억 남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행사 무대 앞도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모인 인파들로 가득했다.
시민 김민희(여·33)씨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크리스마스 축제를 즐기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는데 수많은 인파가 몰린 걸 보고 깜짝 놀랐다. 행사장 인근 식당가·카페마다 빈 좌석이 없었다"고 했다.
작년보다 규모를 대폭 키운 플리마켓도 큰 인기였다. 올해 플리마켓 주제는 '상생마켓'. 플리마켓 공간과 상인 규모를 대폭 늘리기 위해 공영주차장 전체를 활용했다. 플리마켓에 참여한 김신재(여·54)씨는 "시민들이 너무 많이 찾았다. 잘 준비된 축제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다"며 "요즘 안 그래도 경기가 어려운데 지역 소상공인들이 주인공으로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열어줘서 감동했다"고 했다.
외국인들 발길도 쉼없이 이어졌다. 타지키스탄 출신 대학생 재스민(여·22)씨는 "교수 한 분이 크리스마스 축제에 가보라고 해서 왔다. 한국에서 이런 축제를 즐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즐겁다"며 "특히, 오늘 축제와 별개로 '앞산'이 너무 예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앞산과 관련된 축제에 계속 가보고 싶다"고 했다.
한편, 남구청은 이달 초부터 앞산빨래터공원에서 '앞산겨울정원'을 운영 중이다. 10m 높이 대형 트리, 크리스마스 테마 조형물, 금빛 조명 시설 등이 설치됐다. 앞산 겨울정원은 내년 2월28일까지 운영된다.
글·사진=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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