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 대책회의서 '돌발행위' 대응 논의
지난 달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 앞에서 인사말을 하는 도중 소주병을 던진 남성이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영남일보DB |
'소주병 투척 사건' 등 최근 정치인을 향한 과격 행위가 잇따르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구 방문을 앞두고 경찰도 긴장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12일 대구를 찾아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 대통령 선거 때부터 최근까지 정치인을 향한 돌발적인 범죄행위가 잇따르면서, 경찰도 긴장 속에 대책 마련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 달 24일 박 전 대통령이 달성군 사저에 입주할 당시 40대 남성 A씨가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소주병을 던진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소주병을 던질 당시 특정 휴대전화 번호와 '인민혁명당' '사법살인진실규명연대'라는 단어가 적힌 종이를 티셔츠에 붙인 상태였으나, 인혁당 관련 단체(4·9통일평화재단)는 A씨와 인혁당 사건은 무관 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A씨는 결국 구속됐다.
지난달 7일에는 서울 서대문구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 70대 유튜버에게 망치로 머리를 가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대구경찰청은 윤 당선인 대구 방문을 앞두고 11일 회의를 갖고 '소주병 투척 사건' 등 앞서 발생한 돌발상황 대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들어 정치인들을 향한 과격한 행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해당 정치인은 물론 시민들에게도 큰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며 "이번 윤 당선인의 대구 방문에서도 무작정 배치 경력을 늘리는 것보다 사복 경찰을 좀 더 촘촘히 배치하는 방법으로 돌발상황에 대응할 예정이다. 각종 단체·시민들도 드론 비행을 하지 않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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