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북구·달서구 구청장 모두 관료 출신에 3선 도전으로 1∼2명 '낙마설'
중구·남구 구청장은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변수에 '촉각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교체지수가 높은 기초단체장 1~2명에 대한 공천 배제' 입장을 밝히면서,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김문오 달성군수를 제외한 나머지 7명의 대구 구청장들이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특히 3선에 나서는 류한국 서구청장, 배광식 북구청장,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행정공무원 출신에 고향이 의성이란 공통점 때문에 교체지수 컷오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관위원장은 지난 13일 대구 기초단체장 공천과 관련 "기초단체장 컷오프는 안심번호를 활용한 여론조사로 교체지수를 반영하기로 했다"면서 "교체지수가 높은 기초단체장 1~2명은 공천에서 배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관위의 이 같은 입장이 발표되자, 재선 또는 3선에 도전하는 현역 구청장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당장 류한국 대구 서구청장은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15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교체지수 여론조사를 대비하는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류 구청장과 함께 행정공무원 출신에다 3선 도전에 나서는 배광식 북구청장과 이태훈 달서구청장도 예비후보 등록 시점을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규하 중구청장과 조재구 남구청장은 교체지수에다 국민의당과의 합당에도 신경을 쓰야하는 형국이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할 경우 중구 또는 남구 기초단체장 중 한 자리를 국민의당 후보에게 돌아갈 것이란 분위기가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감지되기 때문이다.
이에 류규하 중구청장은 1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재선 도전을 선언하고, 18일 예비후보 등록을 한다고 밝혔다.
도전 상대가 다른 지역보다 많은 배기철 동구청장은 경선 승리를 자신하고 있지만, 구정에 대한 주민들의 평가와 공천권자인 국회의원들과의 관계에서 다소 부정적인 소문이 나돌아 경선 후보 단일화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배 구청장이 가장 부담은 느끼는 것은 지역구 강대식 의원(대구 동구을)과의 악연이다. 두 사람은 2018년 대구 동구청장 선거에서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소속으로 맞붙었던 전력이 있다.
국민의힘 단독 공천 신청으로 한 숨을 돌린 것으로 보이는 김대권 수성구청장도 지난해 불거졌던 아내의 투기 의혹이 발목을 잡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상존해 있다. 지난해 LH 사태 때 수성구 부구청장 시절 아내의 수성구 연호동 땅 투기 의혹이 불거졌지만,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 불송치 처분을 받았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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