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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2년 만의 영화관 팝콘, 마트 시식…"코로나 끝난 것 같아요"

2022-04-26
[스케치] 2년 만의 영화관 팝콘, 마트 시식…코로나 끝난 것 같아요
25일 오후 2시쯤 대구 중구 한 영화관. 이날부터 실내 취식 제한이 풀리면서 영화관 직원이 팝콘을 튀기며 손님 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 이남영기자
25일부터 영화관 팝콘, 마트 시식 등 실내 취식이 가능해지면서 모처럼 '극장·마트 분위기'가 연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부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으로 하향하고 실내 다중이용시설의 취식을 허용하는 등 일상회복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였다.

실내 취식이 가능해지면서 대구시내 영화관과 대형마트 등에서는 오전부터 손님 맞이 준비로 분주한 모습을 보이며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이날 오후 2시30분쯤 찾은 대구 중구의 한 영화관에서는 갓 튀긴 팝콘 냄새가 영화 로비를 가득 채웠다. 코로나19 이후 보기 어려웠던 팝콘 튀기는 장면에 관람객 대부분은 팝콘과 음료수 등 먹을거리를 사서 영화관에 입장했다. 영화관 내 일부 매장에서는 상영관 내 취식을 알리며 세트 구매 시 제품에 할인하는 등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팝콘 판매 영화관 한 점원은 "실내 취식이 허용되자, 월요일이지만 평소보다 많은 관람객이 영화관을 찾은 것 같다"며 "평일 낮이라 아직 많은 매출이 나왔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영화관람의 매력 중 하나가 연인이랑 팝콘을 함께 먹는 것이어서 오늘 밤부터 당장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뀐 정책에 맞춰 대구지역 대형 마트와 백화점도 시식·시음 준비에 들어갔다. 다만, 대다수의 점포가 2년 가까이 시식코너 운영을 중단됐던 터라 조리기구, 인력 등의 요건을 충족시킨 후 천천히 운영한다는 입장이다.

같은 날 오후 1시쯤 대구 북구의 한 대형마트. 시음·시식코너 준비를 위한 여러 기구가 설치돼있었지만, 조리된 음식은 거의 없었다. 대다수의 시음·시식코너에는 판매할 식품을 정리만 돼 있거나 음식 모형이 올려져 있기도 했다. 대구 중구의 한 백화점 역시 시음·시식 코너를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스케치] 2년 만의 영화관 팝콘, 마트 시식…코로나 끝난 것 같아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1급에서 2급으로 하향 조정된 25일 대구 수성구의 한 대형마트 냉동식품 코너에서 고객이 시식을 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한 백화점 관계자는 "2년여간 실내 취식이 이뤄지지 않았다 보니 시음·시식코너 운영에 필요한 인력, 조리기구를 준비하고 본사의 지침에 맞춰 기구들을 마련하고 있다"며 "오늘(25일)부터 당장 많은 시음·시식 코너들을 운영하진 못하지만 장비들이 준비되는 대로 손님들께 제품을 선보이려 한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민들은 2여 년 만에 해제된 실내 취식을 크게 반겼다. 이날 영화관을 찾은 조모(26·대구 북구)씨는 "학교 교양 수업 과제 때문에 방문했는데, 함께 온 친구들이 팝콘을 사 먹으러 갔다. 코로나19 확산 전에는 혼자 영화를 보는 경우가 많았는데, 실내 취식까지 풀리니까 이제 정말 코로나가 종식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미소 지었다.

마트 등에선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부풀렸다. 한 마트 관계자는 "신제품 등을 통해 시음·시식 관련 판매촉진 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돼 고객들의 소비 활성화가 기대된다"면서도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고려해 손소독제, 위생장갑 비치 등 생활 방역은 철저히 지켜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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