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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확정..대구시민들 '고심'과 '기대' 섞여

2022-05-02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확정..대구시민들 고심과 기대 섞여
코로나19가 하루빨리 퇴치되기를 기원하며 윤관식 기자가 2020년 한해 코로나19 취재 현장 사진을 마스크에 담은 사진. (영남일보 DB)
내달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가 결정되면서 대구시민들 사이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오는 5월 2일부터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된다. 단, 감염 위험이 큰 50인 이상이 모이는 집회, 행사,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 시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실외 마스크 해제 여부가 확정됐지만, 막상 대구시민 일부는 마스크 착용 여부를 고민하고 있었다.

대구 중구 약전골목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43)씨는 "그 전부터 실외마스크 착용 해제에 대한 소식은 꾸준히 들려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대구에서 몇천 명씩 나오는 상황인지라 당장 벗기는 조심스럽다"며 "우선 다음 주에는 평소처럼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른 행인들의 반응을 보고 결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최모(여·24)씨 역시 "마스크 착용이 단점도 있었지만, 황사, 꽃가루, 병균 등을 막아주는 등 장점도 있었다. 우선은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다니다가 답답하면 한 번씩 벗는 정도로 자율적으로 조절하려 한다"고 말했다.

실외 마스크 해제 후 야외 나들이 등 외부 활동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는 시민도 있다.

직장인 정모(여·29·대구 북구)씨는 "실외 마스크 해제 소식을 접한 후 바로 친구들과 돗자리를 펴고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야외 소풍 계획을 세웠다. 5월에는 친구들과 오랜만에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고 함께 사진을 찍을 것"이라며 "사람들이 모여 있는 실내는 당연히 마스크를 잘 착용해야겠지만, 한적한 실외에서는 굳이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사람들께 피해가지 않는 선에서 각자 마스크 착용을 자율적으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한편, 이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정부의 실외마스크 해제조치가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오늘도 확진자가 5만 명, 사망자가 100명 이상 나왔다. 어떤 근거로 실외 마스크 착용을 해제할 수 있다는 것인지 과학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 며 "(방역 성과) 공을 현 정부에 돌리려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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