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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뉴스] 어린이날 100주년에 만나는 '방정환 어린이 노래단'

20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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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마을방송국에서 방정환어린이노래단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노래연습이 끝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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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마을방송국에서 '방정환 어린이 노래단'이 어린이날 100주년 개막축하공연 무대에 서기 위해 연습을 하고 있던 중 잠시 '내 나이 서른에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상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지난달 27일 오후 7시경 달성군 현풍읍 현풍중앙로 50에 위치한 '달성군마을방송국'에서 동요를 부르는 아이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골목길까지 울려 퍼졌다

초등생 10여명으로 구성된 이 어린이 노래단의 이름은 '방정환 어린이 노래단'이다.

소파 방정환 선생이 1922년 5월 1일 어린이날을 선포한 지 올해로써 10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3월쯤 이종일 놀이연구소에서 열린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사업 준비위원회' 회의 결과 대구를 '동요가 흐르는 도시'로 만들고 '동요로 어린이를 세상의 주인으로 만들자'라는데 뜻을 모으고 '방정환 어린이 노래단' 모집을 공고한 바 있다

마을상상네트워크심지, 유가읍우리마을교육나눔추진위원회, 놀이협동조합 작땅 등에서 10여 명의 어린이가 신청을 했고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동요를 부른지 벌써 3회차다

'방정환 노래단'을 지도 하고 있는 이종일 동요작곡가는 '어린이글노래 운동(새동요 운동)'을 펼친 지 28년째다. 그는 "아이들의 언어로 노랫말을 만들고 그 노랫말로 다함께 노래를 부르면 공감을 통해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다"면서 "이번 방정환 노래단을 시작으로 아이들의 언어가 들어있는 동요가 많이 불리워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빠생각'이라는 노래를 부르기 전 어린이가 잘 자라야 우리나라가 진정한 독립을 할 수 있다고 믿었던 시대적인 상황설명에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의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다. 자신의 꿈에 대한 이야기인 '나이 서른에 우린'이라는 노래를 할 때는 각자 나이 서른에 무엇을 하고 있을지 상상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수현(유가초1)양은 "TV에서 나오는 노래보다 이종일 선생님 노래가 훨씬 재미있었어요"라고 말했고, 권유솔(비슬초2)양은 "오랜만에 동요를 불러보니 너무 즐거웠어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또 권루하(비슬초1)군은 "노래만 부르지 않고 소리도 지르게 해주셔서 오랜만에 즐겁게 놀았어요"라고 씩씩하게 대답했다.

방정환 노래단에 황준우(북동초4), 황현우(북동초1) 두 형제를 참가시키고 진행과정을 1회차부터 지켜 본 박소영(41·달성군 논공읍)씨는 "요즘의 아이들은 성인용 대중가요가 익숙하다. 본인들의 노래가 아니라 어른의 감성을 흉내 내는 것에 불편함을 가져 왔었다"며 "동요를 부르기 전 자신들의 이야기를 맘껏 하게 해 다 같이 귀 기울여 들어주니 위로받는 느낌이 들었는지 이 시간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대구 동요부르는 어른모임' 김수옥 대표는 "요즘 어린이들에게 동요가 사라진지 오래다. 아이들의 삶에서조차 동요가 사라졌다. 대중문화와 유튜브 관련 미디어 때문이다. 대중가요는 자극적이고 선정적이기까지 하다. 방정환 노래단이 여러 지역에 확산돼 아이들이 동요를 부를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곳 달성군의 어린이 노래단은 수성구 시지지역의 '해바라기 방과후 노래단'과 함께 '방정환 어린이 노래단'이라는 이름으로 대구박물관에서 있을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행사'에 개막축하공연으로 무대에 서게 될 예정이다.

글·사진= 진정림 시민기자 trueforest@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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