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거리를 걷거나 야외 운동을 할 때 등 대부분의 실외 활동에 적용됩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이후 566일만입니다.
대구의 대표 번화가인 동성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것이 무색하게 시민들 상당수가 여전히 마스크를 쓴 채 거리를 걷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2년 동안 마스크를 써왔는데 갑자기 벗기 어색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여전히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는 것을 우려하거나 실내에서 다시 착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벗지 않겠다는 시민이 많았습니다.
이대훈(20)
3년동안 계속 끼다보니까…본능적으로(마스크를 쓰게됐어요).
이형종(25)
"어차피 안에서는 (마스크를)껴야 되니까요. 그냥 다들 끼고 나오는 것 같아요. 며칠 지나면 벗을 것 같은데요.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경북대학교 캠퍼스, 몇몇 학생들은 마스크를 끼지 않은 채 강의실로 걸음을 옮깁니다.
마스크를 벗은 시민들은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고 다니니 상쾌하고 홀가분하다는 반응입니다.
박락영(22·대학생)
"저는 편안한 것 같아요. 방금 음식 사고 왔었는데요. 밖에서 빼고 있다가 음식점 들어갈 때 다시 껴야 되는 점이(불편한 것 같아요)."
임현욱(29·대학생)
"답답했었는데 벗고 나니까 홀가분하기도 하고 편하네요."
대구 수성구 초등학교의 체육시간, 운동장에는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발야구와 줄넘기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 해제가 학교 체육 수업에도 적용 됐지만, 아직 일선 학교에서는 확진 경과 등을 살피기 위해 실외라도 일주일간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김정삼 동천초 교장
"우리 학교에서는 일주일 정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상황에 따라서 구성원들을 모두 모여 협의를 해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그렇게 결정할 예정입니다."
운동장에서 마스크를 쓴 채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하루 빨리 마스크 없이 신나게 운동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박서현(동천초 5)
"마스크 쓰고 체육을 하니까 갑갑하고 힘들어서요. 마스크 벗고 싶어요. (마스크를)벗으면 축구를 하고 싶어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첫날의 모습을 살펴봤습니다.
단 50인 이상이 밀집하는 집회나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 시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되니 유의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정세영기자 yeong486586@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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