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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 외인 선발투수 앨버트 수아레즈가 지난달 2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인 선발투수 앨버트 수아레즈가 홈에서 첫 승리를 챙길 수 있을까.
삼성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수아레즈와 웨스 파슨스(NC)가 양 팀 선발 마운드에 올라 치열한 투수전을 예고하고 있다.
수아레즈는 올 시즌 삼성과 계약해 KBO 리그 5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 중이다.
그는 일본 무대를 거쳐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갖추고 있는 기량 자체는 이미 검증을 마친 자원이란 평가를 받았다. 2경기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2경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챙기면서 이를 입증했다.
다만, 승리 운이 도통 따르질 않는다. 한국 야구에 첫선을 보인 지난달 3일 수원 kt전 때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2실점(2자책점)의 쾌투를 펼쳤으나, 팀 타선이 뒤늦게 9회 초 역전을 만들며 승리하는 바람에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두 번째 등판(4월 9일 대구 키움전)에선 7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더 깐깐한 투구를 보여주고도 삼성이 0-3으로 영봉패를 당하면서 패전부터 짊어졌다. 세 번째로 마운드에 선 인천 SSG전(4월 15일)은 손바닥 찰과상으로 2이닝 4실점(3자책점) 부진하며 연패를 당했다. 최근 등판(4월 27일 대구 LG전)에서도 7이닝 2실점(2자책점)의 뛰어난 기록을 유지했지만, 다시 한번 팀 타선이 침묵하며 패전을 하나 더 쌓아야만 했다.
지독한 불운 속에서 겨우 챙긴 KBO 데뷔 승 상대는 마침 NC에다 상대 선발투수도 파슨스였다. 팀이 5연패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지난달 21일 창원 NC전에서 수아레즈는 6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으면서 10-3 대승을 이끈 바 있다.
당시 손바닥 찰과상 후 첫 등판이었기에 그 영향을 우려하는 시선이 있었는데도 수아레즈는 시속 150㎞가 넘는 직구를 비롯해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날카로운 변화구를 개의치 않고 뿌렸다.
타선도 이날만큼은 수아레즈를 힘껏 도우며 파슨스를 난타했다. 1회부터 피렐라와 김태군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4점을 획득했고, 2회 피렐라가 다시 한번 타점을 더하면서 수아레즈는 5점의 여유를 얻었다. 투구 수가 급격히 늘어난 파슨스는 4이닝 동안 104구를 던지면서 6피안타 4볼넷 5실점(5자책점)을 남기고 조기 교체됐다.
김태군이 특급 도우미로 나서서 친정을 저격했다. 6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수아레즈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 그는 5타수 5안타 1타점 1득점 맹활약했다. 김태군의 5안타 경기는 과거 NC에 몸담고 있던 2017년 9월 14일 삼성전 이후 통산 두 번째로, 삼성-NC전에서의 묘한 인연을 보여줬다.
수아레즈는 아직 홈에서 승리 없이 2패만 기록하고 있다. 삼성은 올 시즌 홈에서 4승 8패로 승률이 나쁘다. 8패 중 3패가 영봉패였을 만큼 팀 득점력이 빈약했다. 심지어 키움(4월 8~10일)에 이어 롯데(4월 22~24일)와의 3연전까지 스윕패를 두 번 당했다.
다행히 부상에서 돌아온 베테랑 이원석을 중심으로 타선이 폭발력과 응집력을 갖춰가고 있다. 그 덕에 최근 광주 KIA 원정 3연전을 모두 경기 후반 극적 역전 승리로 만들며 팬들을 기쁘게 했다. 하지만 역전승은 수아레즈의 승리를 담보하지 못한다. 타자들이 겨기 초반부터 수아레즈의 홈 첫 승리를 돕는 파괴력을 선보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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