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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힘 기초단체장 공천 파열음, 경북 공관위 책임져야

2022-05-04

경북지역 기초단체장 공천이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정재 의원)의 컷오프 결정이 중앙당 공관위 재심에서 무효가 되는가 하면, 이미 확정 발표한 공천자도 무효처리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국힘 경북 공관위는 칠곡군수 공천을 위한 경선에서 김재욱 예비후보가 공천자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가 불과 몇시간뒤 이를 번복하고, 여론조사를 다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칠곡군수가 아닌 상주시장 여론조사로 안내하는 등 엉터리 여론조사였다는 탈락 후보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청송군수 후보 경선에선 이미 사퇴한 후보를 여론조사에 포함하는가 하면, 후보자 경력을 전 경북도의원이 아닌 전 충북도의원으로 안내하는 황당한 일도 일어났다. 경북 공관위는 앞서 이강덕 포항시장 등 3명의 현직 시장·군수를 경선에서 컷오프했지만, 중앙당은 이들 3명의 컷오프가 경선 규정을 어겨 무효라고 결정했다.

어떻게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하는가.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하지 않을진대 시장·군수 후보 경선에 왜 이런 일이 반복해 일어나는가. 그런데도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는다. 이렇게 치러진 경선이 과연 주민 신뢰를 얻을 수 있겠는가. 탈락한 후보자가 어떻게 승복하길 바라는가. 경북 공관위는 어떤 기준으로 경선지역과 단수 추천 지역을 나눴는지에 대한 뚜렷한 설명도 없다. 그러고도 사천(私薦)이 아니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겠는가.

경북 공관위는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내놔야 한다. 무엇이 어디서부터 잘못됐고 누구에게 책임소재가 있는지 분명히 해야 조금이나마 추락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단순히 여론조사 기관 탓으로 책임 떠넘길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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