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연임제한으로 고령군수 선거에 9명의 예비후보가 나서 뜨거운 공천 경쟁을 벌인 결과 이남철 예비후보가 국민의 힘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공천과정에서 파열음이 잇따르면서 향후 선거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뿐만 아니라 선거의 향방도 예측불허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8일 국민의 힘 고령군수 예비후보로 나섰던 박정현·임욱강 예비후보는 본 경선에 앞서 국민의 힘 경선 후보자 선출과 관련 불공정성을 주장하며 국민의 힘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와 함께 경선에 참여한 일부 예비후보자들 사이에 고소·고발이 이어지면서 선거가 혼탁 양상을 보여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공천을 받은 이남철 예비후보는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일찌감치 공천 경쟁에서 한 발짝 앞서 있었다.
하지만 공무원 재직 당시 모 학교 총동창회 회장을 맡았는데 당시 총동창회 임원이 총동창회에 기부한 물품의 합산가격 초과로 인해 벌금형을 받아 경선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본선 최종 경선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으며 국민의 힘 고령군수 후보가 됐다.
이남철 예비후보는 그동안의 행정 경험을 토대로 고령군을 한층 더 발전시키는 다양한 비전을 제시하며 지역민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경선에 불합리함을 주장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정현·임욱강 두 예비후보의 완주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임욱강 예비후보는 지난 선거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높은 지지율을 얻은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완주를 다짐했다.
박정현 예비후보는 지난 선거에서는 군수로 도전했다가 무소속 경북도의원으로 출마해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군수 선거에 무소속로 나서 완주하기로 했다.
두 무소속 예비후보가 완주 의지를 밝힘에 따라 향후 선거판은 불확실성이 커졌다.
국민의 힘 후보와 무소속 다자 후보 구도에서는 이남철 후보가 우세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이남철 예비후보와 임욱강 예비후보의 지지층이 겹치면서 대가야읍의 표를 분산시켜 오히려 성산면에 든든한 지지기반을 둔 박정현 예비후보가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고령군수 선거판은 긴장감 넘치는 치열한 수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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