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월 21일 대구에서 상경한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들이 중앙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서정혁지가 seo1900@yeongnam.com |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의 정상화를 바라는 권리당원들은 6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구시당 공관위 공천 결과를 비난하며 공관위의 사과를 요구했다.
권리당원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탈당을 멈춰달라고 당원들에게 호소했다. 이들은 "대구시당의 정상화를 위해서 남아서 힘 모아 주십시오. 힘들고 시간이 걸릴지라도 당원들의 뜻이 모이면 불가능은 없으리라 믿는다"고 했다.
대구시당 공관위 공천 결과에 대해선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권리당원들은 △2차 공모 운운하며 동일한 내용으로 공모를 하여 정해진 기한을 넘겨 단수공천에까지 이르게 하여 절차적 공정을 훼손한 점 △현역 기초의원들을 별다른 이유없이 컷오프하여 지난 4년여의 성과를 하루아침에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린 점 △광역 비례의원 공천시 지침에 기재된 공개오디션 절차를 생략하여 예비후보자들의 공분을 산 점 등을 이유로 "절차적 공정에 반하고, 기준도 원칙도 없이 뒤바뀌는 결과에 당원들뿐 아니라 이를 지켜보는 대구 시민들의 한숨에 낯을 들 수 없을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공관위의 책임 있는 사과와 해명을 요구한 이들은 공관위 명단 공개와 당원들과의 공식 면담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권리당원들은 지난 4일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대구시당의 지방선거 공관위 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결과 이들은 지방선거를 포함한 민주당 내 각종 불법 비리 사례들을 수집하기 위해 '신고센터(cleansiren@naver.com )'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대구시당 정상화를 위해 당원들의 목소리를 강화하고, 시당 운영에 있어 개선 할 부분 등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한 조치다.
한편 이날 회의 결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의 정상화를 바라는 권리당원들의 대표로 김영아 당원이 추대됐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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