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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구 수성구의원 공천 파장 '확산일로'

2022-05-11
민주당 대구 수성구의원 공천 파장 확산일로
지난 9일 대구 수성구 어린이회관 인근에서 진행된 '수성구 가' 지역구 주민들이 박정권 수성구의원의 무소속 출마를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독자제공

더불어민주당의 대구 수성구의원 공천을 둘러싼 파장(영남일보 5월 6일 5면 보도)이 일파만파 확산 되고 있다.

김두현 수성구의원은 10일 선거 출마를 포기를 선언했다. 김 구의원은 당초 민주당 대구시당 공관위로부터 '수성구 마'(상동·중동·두산동·수성1가동·수성2·3가동·수성4가동) 지역구의 '1-가' 후보로 추천 받았다. 하지만 컷오프된 한 후보가 재심을 신청하면서 대구시당 재심위원회는 청년 규정을 들어 재심을 인용했고, 의견을 받은 중앙당 비대위는 해당 후보를 '1-가' 후보로 추천하고, 김 구의원은 기존 '1-나'로 추천된 후보와 경선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김 구의원은 공관위 심사에서 높은 점수로 '1-가' 후보로 추천된 만큼,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김 구의원은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도 않고 탈당도 하지 않겠다"면서 "잘못된 점을 바로잡기 위해 여러 노력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현되지 않았다. 지난 4년 저에게 일을 시켜주고 곁을 내어준 주민께 감사 드린다"고 했다.

김 구의원 사례와 달리, 민주당의 공천 파장으로 현역 수성구의원들의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이어지고 있다.

조용성 수성구의회 의장은 지난 2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수성구 바'(파동·지산 1·2동·범물1·2동) 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다. 공천을 받지 못한 탓이다.

'수성구 다'(만촌2동·만촌3동)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졌던 류지호 수성구의원 역시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선언을 했다. 류 구의원의 경우, 현역 의원이지만 경선 기회조차 받지 못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수성구 가'(범어1동·범어4동·황금1동·황금2동) 선거구에선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한 박정권 수성구의원에 대한 무소속 출마를 주민들이 직접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기초의회 선거에선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지난 9일 대구 수성구 어린이회관 인근에 모인 주민 40여 명은 "모인 사람 대부분이 정당 지지자와 관계없는 동네 주민"이라며 "박 구의원의 공천탈락 과정은 주민들의 여론과 의사를 무시한 처사로, 주민들이 직접 나서 후보를 공천하고 일꾼으로 다시 뽑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박 구의원은 "주민들이 원하는데 거부할 수는 없다"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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