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정부 탄생 '일등공신'
정치적 위상 회복 요구 확산
추경호 경제부총리 중심으로
5년간 지역발전 이끌어내야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대구경북(TK)의 정치적 위상 확대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이 여당이 된 만큼 최대 주주로서 윤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 역할을 한 TK 정치권이 그에 걸맞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TK 지역 정치인들이 야당이던 이전과 달리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정치권 중심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쪼그라든 지역의 위상 회복에 정치권이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
10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대구경북 의 경우 의원 모두가 보수정당 소속인 데다 여당 최다선 의원과 중진급 의원도 다수 포진하고 있다.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의원은 당내 5명밖에 없는 최다선인 5선 의원 중 한 사람이다. 중진급 반열에 들어가는 3선은 김상훈(대구 서구)·윤재옥(대구 달서구을) 의원 등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3월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대구는 75.15%, 경북은 72.76%의 압도적인 지지를 몰아줬다.
그럼에도 중앙정치권에서 대구경북 정치인들의 존재감을 찾아보긴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대구경북에서 보수정당 지지세가 워낙 강한 터라 정치인들이 지역민이 아닌 공천장만을 바라보고 정치를 한다는 비판도 강했다. 일각에서는 경쟁력 없는 TK 국회의원들에게 '임명직'이라는 냉소를 보내기도 했다.
게다가 대구경북은 문재인 정부에서 '홀대론' '패싱론'으로 몸살을 앓았다. 당시 정부·여당이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이 위기를 맞았고,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신한울 3·4호기는 건설이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TK 정치권의 책임론이 대두되기도 했다. 이른바 민주당의 '가덕도 특별법' 제정이 예상되는 상황이었음에도 대안 없는 반대에다 단합하지 못한 행보로 대구경북통합신공항특별법 병행처리라는 현실적인 기회를 놓쳤다는 비판도 있었다.
지역 정치권에선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임명된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을 필두로 TK의 정치적 영향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구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대구경북은 여당 의원 109명 중 21%를 보유한 지역으로서 이제는 거기에 걸맞게 정치권 중심으로 목소리를 내고 존재감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지난 정부 때처럼 모든 걸 정부·여당 탓을 할 수도 없게 된 만큼 정치인들이 적극적인 의정활동으로 지역발전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10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대구경북 의 경우 의원 모두가 보수정당 소속인 데다 여당 최다선 의원과 중진급 의원도 다수 포진하고 있다.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의원은 당내 5명밖에 없는 최다선인 5선 의원 중 한 사람이다. 중진급 반열에 들어가는 3선은 김상훈(대구 서구)·윤재옥(대구 달서구을) 의원 등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3월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대구는 75.15%, 경북은 72.76%의 압도적인 지지를 몰아줬다.
그럼에도 중앙정치권에서 대구경북 정치인들의 존재감을 찾아보긴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대구경북에서 보수정당 지지세가 워낙 강한 터라 정치인들이 지역민이 아닌 공천장만을 바라보고 정치를 한다는 비판도 강했다. 일각에서는 경쟁력 없는 TK 국회의원들에게 '임명직'이라는 냉소를 보내기도 했다.
게다가 대구경북은 문재인 정부에서 '홀대론' '패싱론'으로 몸살을 앓았다. 당시 정부·여당이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이 위기를 맞았고,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신한울 3·4호기는 건설이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TK 정치권의 책임론이 대두되기도 했다. 이른바 민주당의 '가덕도 특별법' 제정이 예상되는 상황이었음에도 대안 없는 반대에다 단합하지 못한 행보로 대구경북통합신공항특별법 병행처리라는 현실적인 기회를 놓쳤다는 비판도 있었다.
지역 정치권에선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임명된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을 필두로 TK의 정치적 영향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구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대구경북은 여당 의원 109명 중 21%를 보유한 지역으로서 이제는 거기에 걸맞게 정치권 중심으로 목소리를 내고 존재감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지난 정부 때처럼 모든 걸 정부·여당 탓을 할 수도 없게 된 만큼 정치인들이 적극적인 의정활동으로 지역발전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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