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한민정 대구시장 후보가 12일 대구 중구 대봉동 정의당 대구시당에서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의당 대구시당 제공 |
정의당 한민정 대구시장 후보는 12일 "노동이 존중받고, 일할 맛 나는 '생태 대구'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진보 4당 단일후보인 그는 이어 정부·여당을 향해 "친기업·반노동 정책을 발표하고 최저임금 폐지, 주 120시간 노동을 말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시민을 위한 노동정책을 할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민정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중구 대봉동 정의당 대구시당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에는 노동시장, 진보시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미래산업 기반 조성 등 대구에서 정의로운 산업 전환을 이루겠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날 오전 대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쳤다.
한 후보는 △일할 맛 나는 노동 대구 건설 △기후 위기 극복 선도하는 녹색도시·생태 도시 건설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돌봄 도시 건설 등을 3대 과제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친환경 교통 시스템 도입과 돌봄 지방정부 책임제, 낙동강 및 지역 하천 재자연화 등 3대 과제를 실천할 33가지 공약도 함께 발표했다.
그는 "대구는 청년이 떠나는 도시가 됐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대구 미래는 없다"며 "이를 위해 친환경 미래산업으로의 정의로운 전환과 노동정책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안전하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2대구의료원 조기 건립을 포함한 공공의료를 강화해 아동과 청소년은 연간 병원비가 100만 원이 넘지 않도록 하는 상한제를 실시하고 소아암, 심장병, 난치성 환아 등의 치료비도 전액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견제받지 않는 정치 세력은 부패하기 마련이고, 부패한 정치는 변화와 발전을 불러오지 못한다"면서 "노동시장, 진보시장이 필요한 만큼 '일할 맛 나는 생태 대구' 실현을 위해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시민들과 직접 만나 공약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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