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추녀에서 누수로 해체·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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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지난 2019년 12월 보물로 승격된 '경주 귀래정'을 해체·보수한다. 사진은 경북 경주시 강동면 다산리 귀래정 전경. <문화재청 제공> |
문화재청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인 육각형 정자 ‘경주 귀래정(歸來亭)’을 해체·보수한다.
문화재청은 15일 문화재수리기술위원회 회의에서 지붕 추녀 부분에서 물이 새는 현상이 확인된 경북 경주 귀래정의 해체·보수 방안을 심의해 조건부로 가결했다.
조선 시대 후기인 1755년 세워진 귀래정은 경복궁 향원정, 창덕궁 존덕정, 양양 낙산사 의상대처럼 평면이 육각형이다.
대청·방·뒷마루·벽장을 교묘히 나눴고, 지붕 형식과 세부 양식이 독특하고 아름다운 편이다.
경주시는 귀래정의 보수 정비를 신청하면서 지붕 누수 외에도 일부 나무 부재에서 흰개미 같은 생물에 의한 피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문화재청도 “상부를 지탱하는 중앙 기둥에서 곤충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라며 “정밀 실측 결과를 바탕으로 해체 범위와 보수 방안을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문화재수리기술위는 이 같은 견해를 반영해 중앙 기둥 상태를 파악한 뒤 기술지도단과 논의해 보수 방법을 결정하도록 했다.
한편, 경주 귀래정은 지난 2019년 12월 경북도 지정문화재에서 보물로 승격됐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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