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바다를 향하여
통합공항·울릉공항 조성·영일만항 기능 확장 '투 포트 시대'
道, 해양 유산 집적화 등 내륙~동해 연계 활성화 사업 박차
대구경북 투 포트 시대를 앞두고 경북 동해안이 생태바다, 치유관광지로 새롭게 다가오고 있다. 사진은 포항 호미곶 해안. 경북도 제공 |
앞으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뿐 아니라 울릉공항 등 하늘길이 잇따라 열린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물동량이 꾸준하게 늘고 있는 포항 영일만항은 국제 크루즈터미널 항로 취항으로 그 역할을 확장한다. 철길도 뚫린다. 동해남부선(포항~부산)과 동해중부선(포항~강원도 삼척, 2023년 개통 예정)은 바야흐로 ‘동해안 시대’를 부른다.
경북도는 동해안 5개 시·군을 각각의 테마를 간직한 '생태 바다'로 지역 개념을 새롭게 규정하고 있다.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생물 다양성 회복에 기여하는 생태관광, 바다를 활용한 치유힐링 산업에 주목한다.
산재해 있는 각종 해양 관련 유산을 집적화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2021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된 울진·울릉 돌미역 떼배 채취어업을 보전하고, 서·남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동해의 해녀(海女) 문화도 전승해 나간다. 동해 연안 5개 시·군의 어촌에는 지난 27일 경북도가 최고령 해녀로 선정한 이복남(85·영덕) 해녀를 비롯해 1천500여 명의 해녀가 있다.
동해가 '생태 바다'로 복원되면 탄소 흡수의 획기적 자원이 된다. 경북의 동해안은 500㎞가 넘는 해안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 연안 해조류 자원은 연간 1만5천t 이상의 탄소 흡수 잠재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양 생태계의 탄소 흡수 속도는 육상 생태계보다 최대 50배 이상 빠르다. 아직 기후변화 정부 간 협의체 가이드라인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상황이라, 앞으로 해양 생태계 복원과 함께 탄소 흡수원 인증을 위한 연구개발도 미래의 과제다. 동해가 보고(寶庫)인 이유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공항·항만 투 포트 시대에 대구를 중심으로 한 내륙과 동해를 연계하고, 첨단산업과 해양생태, 해양문화가 어우러져 있는 곳으로 구축한다면 새로운 바다시대, 동해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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