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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장 속 암탉보며 울고 웃고…연극 '맛있는 새, 닭'

2022-06-14

대구연극제 화제작 18일까지 공연

유쾌함 속 묵직한 메시지 눈길

2020년에 열린 '제37회 대구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화제작 '맛있는 새, 닭'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오는 18일까지 한울림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이 연극은 닭장 속 닭들의 이야기다. 당돌한 새 암탉 한 마리가 닭장에 들어와 기존 암탉들이 그동안 해왔던 모든 당연한 것들에 딴죽을 걸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닭의 분장을 한 배우들의 코믹한 몸짓이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 가볍게 보기 좋은 연극인 동시에, 닭장 속 세상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빗대어 자유에 대해 던지는 메시지가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연극이다.

이 작품은 2년 전에 열린 '제37회 대구연극제'에서 총 7개 부문의 상(賞) 중에 대상을 포함해 대구연극제 최초로 무려 6관왕을 거머쥐는 이례적인 기록을 남겼다. 당시 대상을 비롯해 남자 우수연기상, 여자 우수연기상, 최우수연기상, 무대예술상, 연출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들은 작품에서 보여주는 빈틈 없는 앙상블, 거칠지만 도전적인 날 선 시선 등을 높게 샀고, 대구 연극의 새로운 미래를 봤다는 등의 찬사를 보낸 바 있다.

특히 배우들의 닭 연기가 일품이다. 닭의 걸음걸이, 고갯짓, 단순하게 확확 변하는 감정과 생각까지 찰떡 같은 연기에 눈과 귀가 즐겁다. 게다가 깨알 같은 해학과 철학이 녹아든 일상의 언어들이 무대에서 살아 숨 쉬어 지루할 틈 없이 극에 깊게 빠져들게 한다.

극단 한울림의 대표인 이지영이 작·연출했으며, 천정락·김정연·정선현·석민호·전소영·박인경·김현지 등 7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평일 오후 7시37분, 주말 오후 4시 공연. 6월10·13일 공연 없음. (053)246-2925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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