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와 한약재를 원료로 미생물 보조 사료 개발
악취 제거, 육질과 면역력 향상, 탄소 중립에도 이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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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앤문바이오<주> 직원들이 신기술로 미생물 보조 사료인 '미라젠-F'를 포대에 넣어 포장하고 있다. |
산업용 탈취제 생산전문업체인 썬앤문바이오<주>가 신기술로 미생물 보조 사료인 '미라젠-F' 개발해 축산농가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라젠-F' 는 친환경 제품으로 가축 분뇨 악취 제거, 발육 촉진, 면역력 향상 등에 탁월한 제품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온실가스인 메탄가스를 줄여 정부가 추진하는 탄소 중립 달성에도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 경주시 안현로에 소재한 썬앤문 바이오<주>는 지난 12년간 산업용 탈취제를 생산해 지방자치단체 등에 공급해 왔다.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권동혁(55) 대표이사와 손상우(58) 전무는 지난 2019년부터 친환경 미생물 보조 사료 개발에 매진해왔다.
3년간의 연구 개발로 지난해 해조류를 원료로 한 미생물 발효로 보조 사료 연구 개발을 완료했다.
국내 대다수의 보조 사료 생산업체들은 곡물을 원료로 한 미생물 발효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감안하면 나름 차별화를 한 셈이다. 기존 보조 사료 생산의 원료에서 과감하게 탈피해 해조류와 한약재를 사용한 것이다.
이 업체는 2~3종류의 해조류·한약재를 첨가한 고농축 식물성 원료로 발효 숙성시킨 신기술 미생물 보조 사료인 '미라젠-F' 2종류를 개발했다.
지난해 시제품 생산 후 6개월의 시험 기간을 거쳐 올해 1월 '미라젠-F' 2종류의 제품을 출시했다.
양돈·비육우·유우용 보조 사료인 '미라젠-F1'은 악취 감소, 액비 발효 활성화, 면역력 향상, 설사 예방, 사료 효율 개선, 육질 향상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라젠-F2'의 경우, 닭·오리용 보조사료로 면역력 향상, 난각 및 난질 개선, 산란율·부화율 향상, 산란 기간의 연장, 육계의 육성률과 육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축산농가는 사료 1t에 이 회사가 출시한 보조 사료 1~2㎏을 섞어 가축에게 먹이면 된다. 현재 썬앤문바이오는 하루 3t(매월 90t)의 제품을 생산해 전국 축산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축산농가의 제품 구매와 문의가 잇따라 수도권,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등 전국 10여 개의 대리점을 개설했다. 앞으로 전국 대리점을 더 확장할 계획이다.
썬앤문바이오는 축산농가의 사육 환경을 고려한 주문식 제품도 생산한다.
권동혁 대표이사는 "친환경 미생물 보조 사료 연구 개발로 축산농가에 양질의 제품을 공급하고, 국가 탄소 중립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는 신제품을 개발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글·사진=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송종욱
경주 담당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