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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터널 빠져나왔더니 이번엔 高물가 터널…소상공인 "장사 계속해야 하나"

2022-06-15 18:44

코로나 터널 빠져나왔더니 이번엔 高물가 터널…소상공인 장사 계속해야 하나
경제 전반에 걸쳐 물가가 상승 중인 가운데 16일 한국전력은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에 전기요금의 일부인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안을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서울 시내 한 주택가에 설치된 전기 계량기의 모습. 연합뉴스

휘발윳값이 연일 천정부지로 치솟는 등 고(高)물가에 서민경제가 요동치고 있다. 코로나19 암흑기를 2년간 보내고 모처럼 활기를 되찾는가 싶었던 소상공인은 원재료값 인상으로 수지타산이 맞지 않자 계속 장사를 할지 고민에 빠졌다.

  

대구 기름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4일 대구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2천52.21원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가인 20012년 4월18일 2천48.55원을 넘어 사상 최초로 2천50원대를 돌파했다. 경유 판매가격은 휘발윳값을 뛰어넘었다. 지난 6일 처음으로 2천원을 넘어선 경유는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더니 14일 2천53.53원으로 2천50원대를 돌파한 것은 물론 휘발유 가격도 앞질렀다. 15일 오후 1시 기준 대구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3.91원 상승한 2천56.12원, 경유는 4.55원 오른 2천58.08원이다.


장바구니·식탁·외식 물가도 고공행진의 연속이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의 대구지역 품목별 외식비를 살펴보면, 냉면 평균 판매가격은 5월 기준 1만167원으로 전년 동월(8천333원)보다 15.1%(1천334원) 올랐다. 자장면(5천917원) 14.5%, 김밥(2천500원) 12.8%, 김치찌개백반(7천167원) 10.3%, 삼겹살(1만4천265원) 8.0%, 삼계탕(1만4천500원) 4.8%, 칼국수(6천333원)는 1.3% 각각 올랐다. 대구지역 감자(수미·1㎏) 가격은 15일 기준 5천267원으로 1년 전(3천13원)보다 74.8%나 올랐다. 배추(봄·1포기)는 4천173원으로 1년 전(3천400원)보다 22.7% 상승했다. 양배추(1포기·4천500원) 50%, 시금치(1㎏·9천975원)는 27.4% 각각 상승했다.


소상공인의 한숨은 깊어진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최근 발표한 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6월 전망 경기지수(BSI·기준 100)는 87.1로 전월 대비 13.9포인트 하락했다. 6월 전망 경기 악화 이유로는 '경기침체 지속'이 19.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야외 및 외부활동 증가로 고객 감소 예상'(18.7%), '원재료 및 유가, 금리 상승'(13.0%), '부동산 거래 실종'(2.7%) 등 순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82.8), 소매업(86.0), 음식점업(92.4), 부동산업(87.2), 전문과학 기술사업(93.0), 교육 서비스업(96.1), 스포츠 및 오락 관련(96.3), 수리업(83.7), 개인 서비스업(76.6) 등 전 업종에서 경기 악화를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전월(100.3) 대비 14.6포인트 떨어진 85.7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연합회 대구지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경기가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많이 풀렸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소상공인은 체감을 못하고 있다. 매출 자체도 예전만큼 회복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고, 매출이 조금 늘어도 원재료 및 부재료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라며 "특히 소상공인은 원자재 값이 올라도 즉각 가격에 반영하기 어렵다. 많은 소상공인이 손해를 감내하더라도 수량으로 극복하느냐, 가격을 인상할 것이냐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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