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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Culture] '공간' 그 자체로 작품이 되다…신상욱 작가 25일까지 조각전

2022-06-17

앞산갤러리서 작품 8점 전시

"벽면을 캔버스라 생각하고 구상"

[Art&Culture] 공간 그 자체로 작품이 되다…신상욱 작가 25일까지 조각전
앞산갤러리에서 열리는 '제15회 신상욱 조각전'.

조각가 신상욱에게 '공간'은 작업의 재료이자 그 자체가 작품이 된다.

그는 전시 공간이 정해지면 도면을 받아 그 공간의 모형을 종이로 만든다. 이후 작품을 구상하고 작품을 그 공간 안에 이리저리 배치하는 시뮬레이션을 100번 정도 한다고 했다.

그에게 공간은 작품을 거는 곳에 그치지 않는다. 공간 전체를 마치 캔버스로 보고 작품화해 또 하나의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이 그가 추구하는 작업이다.

신상욱의 제15회 조각전이 앞산갤러리에서 오는 25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22space 1' 외 7점을 만나볼 수 있다.

영남대 조소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한 신상욱은 "공간은 '건축, 조형, 디자인이 모든 것으로 보이고 만져지는 순수 공간'의 출현이자 공간 자체의 유희"라고 말한다.

작가는 건축의 공간 속에서 새로운 형태로서의 틈을 만들어 미적인 공간을 제시한다. 그가 주목하는 미적인 공간은 기능의 망(網)에서는 주목받지 못하는 모서리나 기둥, 벽면, 광장(건축의 바깥) 등이다. 작가의 표현대로 '조각, 조형, 디자인'이 협력해서 건축공간에 미적 공간의 판타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작가는 "공간의 벽면 자체가 캔버스다. 그 벽면을 캔버스라 생각하고 작품을 구상한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을 벽면에 거는 것으로 새로운 벽면, 새로운 작품, 새로운 공간이 된다. 기둥 조각을 세우는 것으로도 새로운 공간이 연출되고, 쓸모없는 공간으로 치부되는 모서리도 그의 손에 의해 미적인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신상욱은 "건축물에서의 실내·외 공간을 재해석하고 작품을 통해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라면서 "기회가 되면 건물 전체를 작품화한 건축물도 만들어 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글·사진=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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