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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정 <주>디넷 대표 "사회안전망 기여, 일하고 싶은 기업 만들겠다"

2022-06-23

레이더 기술 접하고 20년간 몰두
독자 개발한 기술로 수출길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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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정 디넷 대표<사진>은 레이더 센서 분야를 20년 이상 연구한 전문가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 분야에 뛰어든 것은 아니었다.

산업용 로봇 설계업으로 창업한 뒤 한창 기업을 경영하던 중 외환위기(IMF)가 닥치면서 한 차례 좌절을 맛봤다. 더 이상 사업을 영위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들자,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로 연수를 떠났고 그곳에서 레이더를 처음 접했다. 독일을 오가며 2년간 연구개발에 매진한 끝에 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박 대표는 "외환위기가 오고 기계설비, 로봇에 대한 수요가 뚝 떨어져 이제 끝이구나 싶었다. 공부를 더 해보자는 생각으로 떠난 미국에서 레이더 기술을 알게됐고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었다"면서 "2000년대 초반엔 국내 수요가 크게 없었고 수출에 주력했다. 당연히 쉬운 길은 아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수출판로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꾸준한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연신 강조했다. 작은 기업이라도 독자적 기술만 갖추고 있으면 종속되지 않고 스스로 발전할 가능성을 있다는 것. 이 기술을 기반으로 교통안전 시스템 분야에도 과감하게 도전장을 냈다.

그는 "2018년에 석유화학 공단에서 대형차량 간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는 말을 듣고 현장 답사를 갔다. 우리가 그동안 만들었던 레이더 센서를 적용할 수 있겠다고 판단해 관련 시스템을 만들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면서 "1년쯤 지나서 스쿨 존 관련 법이 강화되면서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단순히 영리 추구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사회적 안전망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면에서 보람도 컸다"고 했다.

박성정 대표는 "짧지 않은 기간 기업을 꾸려왔지만 중소기업, 제조업이 참 힘든 시기인 것 같다. 특히 인력난이 심각하다"면서 "장기적으로 청년이 일하고 싶은 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고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는 게 필요하다. 디넷이 그런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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