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뗏목으로 탈출하는 훈련에 앞서, 울릉크루즈호 승객들이 해경 대원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포항해경 제공> |
항공 구조사가 인양 장치를 이용해 헬기에서 여객선으로 내려가고 있다.<포항해경 제공> |
울릉에서 포항으로 운항 중인 대형 여객선에서 실전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해양 구조 훈련이 펼쳐졌다.
22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4시쯤 경북 울진군 오산리 동쪽 83㎞ 바다에서 민·관이 참여하는 '수난 대비 기본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자연·인위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조난사고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신체,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법정 훈련이다.
훈련에는 동해지방해양경찰청, 포항해양경찰서, 동해어업관리단, 울릉크루즈 등 7개 기관·단체가 참여했다. 훈련 규모는 해경함정 1척과 관공선 1척, 단정 1척, 울릉크루즈호, 헬기 2척 등이 투입됐다. 동원 인력은 160여 명이다.
해경은 울릉을 출발해 포항으로 운항하는 대형 여객선에서 불이 난 것을 가정해 승객 대피, 비상 탈출, 화재 진화, 선내 고립자 순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특히, 사고 재현을 위해 여객선 승객 37명이 구명뗏목으로 탈출하는 훈련도 했다.
포항해경 김형민 서장은 "실전과 같은 훈련을 반복해 구조 대응 역량을 지속해서 향상해 각종 해양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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