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역세권개발 부지내 산업용지 위치도 |
서대구역세권 개발부지가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강조하는 이른바 'A(인공지능)·B(빅데이터)·B(블록체인)' 업종 관련 기업연구소 및 스타트업, 연구개발인력 양성센터 등을 유치할 수 있는 알짜배기 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실화 땐 이 일대가 대구의 첨단업종 R&D시설 집적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KTX·SRT 등 고속열차가 정차하는 서대구역세권 개발사업부지 내에는 기업연구소 등이 들어설 수 있는 산업복합용지 4만4천895㎡(총 3개 블록)가 계획돼 있다. 시는 이 지역에 4차 산업혁명시대의 총아로 불리는 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기술과 연관된 기업연구소·스타트업·인력양성센터를 유치하겠다는 입장이다. 단순히 기업 관련 시설만 들어서지 않는다.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청년기업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비롯해 광장 및 청년 주택도 함께 조성한다. 계획대로 ABB기업 유치가 가시화하고 2026년 준공 예정인 서대구복합환승센터까지 자리 잡으면 이 일대가 연구개발자들과 청년 기업인들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서대구역은 대구권 광역철도(구미~대구~경산·2024년 완공), 대구경북선(공항철도·2030년 완공 목표 ), 대구산업선(서대구~국가산단·2027년 완공), 달빛내륙철도(대구~광주· 2030년 개통 목표) 등 주요 국가·지방산단을 연결하는 산업벨트의 요충지다. 대구시 관계자는 "서대구역세권 개발 부지에는 규모가 있는 제조시설보다는 ABB업종 관련 연구개발의 메카로 조성하는 게 더 의미가 있다"면서 "현재 창의적 공간 확보 및 토지의 압축적 사용을 위해 '특별계획구역' 및 '입지규제 최소구역 '으로 지정해 기업 투자 유치를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이와 관련한 토지이용계획안을 마련 중이다. 연말쯤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치면 보다 구체화한 기업유치 전략이 도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대구에는 동대구벤처밸리, 수성알파시티(수성IC),대구테크노폴리스 정도가 ABB관련 기업 R&D 시설 집적공간으로 거론돼 왔다. 여기에 서대구역세권 개발 부지까지 가세하면 대구시의 기업유치 전략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최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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