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에 방점…핵심 과제 시장 직속으로

민선 8기 대구시정을 이끌 홍준표호(號)의 첫 시정 개혁과제가 발표됐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의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는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조직 혁신, 인적 쇄신, 책임 행정, 전문가 영입, 재정 혁신 등을 골자로 하는 8대 개혁과제를 공개했다. 핵심은 조직개편이다. 전반적인 메시지는 '대국대과(大局大課)' '미래' '경제'로 읽힌다. 시장 직속을 상당부분 포진시켜 '홍준표식' 조직개편의 의미를 담았다. 

인수위는 먼저 "대구시 조직 중 3국·1본부·4과를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 조직이 현재 2실·12국·3본부·92과에서 3실·9국·2본부·88과 체제로 축소 개편된다.

미래공간개발본부는 해체하는 대신 산하 과(課)들이 다른 실·국에 재배치되는 방식으로 개편됐다. 미래공간개발본부는 서대구하·폐수처리장 지하화 사업과 대구시 신청사 건립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반면 미래 ICT국이 신설이 주목된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벤터 등을 다룰 핵심 부서다.

역시 기능이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명칭이 변경되면서 다른 실·국과 통폐합 방식으로 개편된 조직은 시민건강국과 녹색환경국, 대구경북광역행정기획단사무국 등이 있다. 이들 국(局)은 제2대구의료원, 취수원 다변화, 대구경북 특별지자체 설립 준비가 핵심 과제로 홍준표 시장체제에서 정책의 유동성이 예상된다.

홍 당선인이 수 차례 강조한 시정 목표나 공약 관련 부서는 시장 직속으로 신설하는 방식으로 힘이 실린 모양새다. 인수위는 시장 직속기관으로 '시정혁신단', '정책총괄단', '재정점검단', '미래50년추진과' 을 신설해 시장이 직접 공직사회 혁신과 재정 건전성 강화, 미래 50년 먹거리 발굴을 관할한다고 밝혔다.

이상길 인수위원장은 "조직의 효율적 운영과 유사·중복 기능 조직 통폐합을 하는 방식으로 조직 개편안을 구상했다"며 "시정 혁신과 미래 50년 먹거리 발굴 등 핵심 사업 관련 부서는 시장 직속으로 신설해 동력을 얻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수위는 28일에는 민선 8기 정책 제안과 관련 발표할 예정이다. 제2대구의료원 등 대구시 정책의 계속·중단 여부에 대해 결론낼 것으로 보인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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