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대구지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대구에서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는 4천46건으로, 연평균 800여 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빗길 교통사고는 장마철이 낀 여름철(6~9월)에 절반이 넘는 52%(2천90건)가 집중됐고, 그 중 7월에 16.3%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빗길 교통사고는 하루 중 오후 6시부터 8시 사이(16.5%)에 가장 많이 발생하였으며, 빗길 전체 교통사고에 따른 치사율은 1.26으로, 맑은 날 교통사고(0.83)의 1.5배에 달했다. 치사율이 가장 많은 시간대는 새벽시간인 오전 4~6시에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로, 치사율이 8.7나 됐다.
권기환 도로교통공단 대구지역본부장은 "젖은 도로를 고속으로 주행하는 경우 수막현상 발생으로 자동차가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속도도 20~50% 이상 감속해야 한다"며 "야간에는 사고 위험성이 더 커지는 만큼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전조등 점등, 감속운전, 안전거리 확보, 차량 사전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