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구조개혁에 문화계는 '뒤숭숭'
홍준표 대구시장이 고강도 '공공기관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문화계 인사는 이미 면직 대상 통보를 받거나 재위촉이 되지 않아 크게 술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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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 영남일보 DB |
정철원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도 오는 14일 자로 시립극단을 떠난다. 지난 2020년 7월 시립극단 예술감독으로 부임한 정 감독의 위촉 기간은 최초 2년이며, 오는 14일이 임기만료다. 임기만료 시 감독심사위원회를 통한 성과평가 후 최장 3년 연장이 가능하다. 문화계에서는 정 감독의 지난 2년간 성과가 뛰어나 연임이 당연시됐지만, 이번 공공기관 구조개혁과 맞물려 재위촉이 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 감독은 "상황이 너무 급박하게 변해 여러 가지를 정리 중"이라면서 "시립극단의 정기공연 등 연간 계획에는 차질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급작스러운 인사에 문화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계 한 관계자는 "시 산하 문화 관련 사업소 기관장과 출연·출자 기관장, 시립예술단 예술감독들이 임기가 끝나면 재계약을 하지 못하고 모두 떠나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벌써 나온다"며"기관 소속 직원들이 동요하는 것은 물론 문화계 전체가 폭풍전야처럼 뒤숭숭하다"고 전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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