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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직 통보에 재위촉 불발…짐싸는 대구 문화 기관장들

2022-07-07

공공기관 구조개혁에 문화계는 '뒤숭숭'

홍준표 대구시장이 고강도 '공공기관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문화계 인사는 이미 면직 대상 통보를 받거나 재위촉이 되지 않아 크게 술렁이고 있다.

 

면직 통보에 재위촉 불발…짐싸는 대구 문화 기관장들
이철우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 영남일보 DB

내년 2월까지 임기인 이철우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면직 대상이 됐다. 이 관장은 최근 대구시로부터 오는 22일까지 근무하고 사직원을 제출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지난 4일 대구시는 대구콘서트하우스를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설립 전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하부 조직으로 통합 관리하는 방안이 포함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시행 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번 조직개편안으로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 급수가 기존 4급에서 5급으로 낮춰지는데, 규정상 개방형 직위는 현직 인사에 대한 급수 조정이 불가능해 면직 대상이 된다는 것. 이 관장은 "직급에 상관없이 개인적으로 대구 음악의 위상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한순간에 아무 의미가 없어져 아쉽다"고 말했다.

 

정철원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도 오는 14일 자로 시립극단을 떠난다. 지난 2020년 7월 시립극단 예술감독으로 부임한 정 감독의 위촉 기간은 최초 2년이며, 오는 14일이 임기만료다. 임기만료 시 감독심사위원회를 통한 성과평가 후 최장 3년 연장이 가능하다. 문화계에서는 정 감독의 지난 2년간 성과가 뛰어나 연임이 당연시됐지만, 이번 공공기관 구조개혁과 맞물려 재위촉이 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 감독은 "상황이 너무 급박하게 변해 여러 가지를 정리 중"이라면서 "시립극단의 정기공연 등 연간 계획에는 차질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급작스러운 인사에 문화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계 한 관계자는 "시 산하 문화 관련 사업소 기관장과 출연·출자 기관장, 시립예술단 예술감독들이 임기가 끝나면 재계약을 하지 못하고 모두 떠나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벌써 나온다"며"기관 소속 직원들이 동요하는 것은 물론 문화계 전체가 폭풍전야처럼 뒤숭숭하다"고 전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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