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금액도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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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전력과 전력거래소 등에 따르면 상반기 전력거래량은 26만9천432GWh(기가와트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늘면서 상반기 기준 최대 규모를 보였다. 상·하반기 전체에서는 지난해 하반기(27만7천630GWh)와 2018년 하반기(27만4천506GWh)에 이어 역대 3번째다.
올 상반기 전력거래량이 이처럼 높은 수준을 보인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산업 분야 등 수요 회복으로 전기사용량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5~6월 이른 무더위가 찾아와 전력수요가 증가한 것도 한몫했다. 지난 5월과 6월 전력거래량은 같은 월 기준 역대 최고로 집계됐다.
전력거래금액은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상반기 전력거래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7% 급증한 37조3천492억원으로 반기 기준 30조원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한전이 발전사에서 전력을 살 때 적용되는 전력 도매가격(SMP)이 크게 올라서다. SMP는 올해 4월 ㎾h(킬로와트시)당 202.11원으로 처음 200원대로 치솟았다. 지난해 같은 달(76.35원)보다 164.7% 급등한 것이다. 5월(140.34원)과 6월(129.72원) 가격이 하락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77.4%, 56.1% 높았다.
이달 초부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하반기 전력거래량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 전력거래소 등은 8월 둘째 주에 최대 전력수요( 9만1천700~9만5천700㎽)로 가장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 7일 이미 9만2천990㎽를 기록해 전망치 하한선을 넘겼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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