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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전경. 경북도 제공 |
14일 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도의회에 제출한 추경 예산안에 지역항공사 설립 타당성조사 연구용역비로 1억5천만원을 편성했다. 용역과제는 도내 공항 여건과 항공 수요 분석을 통한 수요증대 방안 마련, 해외 지역항공사 설립 및 운영 현황, 지역항공 운송사 수지 분석 및 설립 타당성 검토, 출자·운영 방안 등이다.
도가 지역항공사 설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한 것은 2025년 개항 예정인 울릉공항을 활성화할 묘책을 찾기가 쉽지 않아서다. 최근 국토부가 국내 저가 항공사를 상대로 울릉공항 취항 여부를 확인한 결과, 업체 대부분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공항의 수익성이 별로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울릉공항은 기존 설계대로 건설이 이뤄지면 활주로 길이가 1천200m로, 50인승 이하 소형 항공기의 이·착륙만 가능하다. 소형 항공기 운항 외에도 악천후 등 기상 여건으로 정기 운항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수익성 저하 우려를 부추긴다.
최근 소형 항공기 기준을 80인승 이하로 상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80인승 항공기의 취항을 위해서는 울릉공항 활주로 길이 연장 등 과제가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울릉공항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지역 거점 항공사 설립 용역을 추진 중이다. 다만, 용역의 결론이 반드시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항공사를 설립하는 것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 도의 입장이다. 최근 티웨이 본사 유치에 성공한 대구시와의 갈등 양상으로 비춰지는 시각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도는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울릉공항이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이끌어 낼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지역 거점 항공사 설립 외에도 LCC 항공사 유치·도 출자 등 울릉공항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이번 용역비 편성도 울릉공항에 취항하려는 항공사가 없는 상황을 고려해 국토부와 논의해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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