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26일 대구신세계백화점서 오프라인 경매
국내외 유명·신진작가 등 118점 출품…23~26일 무료관람 프리뷰 진행
고미술 파트선 사료·희소가치 높은 '고종 태극장 외 10점 일괄'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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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요이 쿠사마 'Fruit' |
서울옥션이 오는 26일 오후 4시 대구신세계백화점 8층 문화홀에서 올해 첫 '대구 오프라인 경매'를 진행한다. 이에 앞서 '대구 프리뷰'가 오는 23~26일 오전 10시~오후 7시 대구신세계백화점 갤러리 8층에서 진행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대구 경매 총액은 약 100억원이며 총 118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우선 해외 유명 작가와 해외 '블루칩' 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다카시 무라카미, 야요이 쿠사마, 요시토모 나라 등 해외 유명 작가의 작품부터 니콜라스 파티, 하비에르 카예하, 리이, 조르디 리베스 등 해외 시장에서 컬렉터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블루칩 라이징 아티스트 작품이 새 주인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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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르 카예하 'For You' |
특히 해외 미술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는 스페인 바로셀로나 출신 작가 조르디 리베스의 원화 작품이 국내 처음 출품된다. 이 작가의 해외 경매 첫 출품작은 약 2억3천만원에 낙찰된 이력이 있다. 더불어 밝은 색채로 유명한 일본 작가 다카시 무라카미의 대표적 아이콘 'Colorful Flower: Happy(미소 짓는 꽃)' 작품과 전 세계 컬렉터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야요이 쿠사마의 'fruit' 등이 출품된다.
또한 고미술 섹션에서는 해외에서 고국으로 돌아온 '사료성, 예술성, 희소성'을 모두 겸비한 작품을 포함해 희소가치가 높은 고미술품이 소개된다. 이탈리아에서 돌아온 훈장이 출품돼 경매 전부터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출품작은 조선 후기인 1884년(고종 21)에 한국과 이탈리아 간의 수호통상조약을 맺고 1884년 비준서를 교환할 당시, 고종이 훈공일등 수장 '페데리코 크라비오사'에게 수여한 '태극장' 외 10점 일괄이다. 이 역사적 사례는 고종실록에도 기록돼 있으며, 훈장과 함께 훈증서, 케이스, 이탈리아 국왕의 서신, 도장 등이 모두 소개돼 이례적이며 사료적 의미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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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비오사 수증 훈공일등 태극대수장 외 10점 일괄 |
또한 겸재 정선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가야산 '낙화암'의 진경산수가 출품된다. 이 출품작은 밀도 있게 화면을 가득 채운 구도와 바위의 결까지 직선으로 표현한 섬세함이 특징이다. 특히 사천 이병연의 화제(畵題)가 겸재의 그림 위에 한 쌍으로 자리하고 있어 특징적 의미를 더한다. 이밖에 청화 안료 사용을 일시적으로 금지한 조선 시대에 한시적으로 제작된 작품인 '순백자 양각 주자'도 소개된다.
이뿐만 아니라 대구경북지역 출신 작가이자 한국 근대 미술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작가 김구림, 곽인식 작가의 작품이 출품되며, 김종언, 김창태, 변미영 등 대구지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작가의 작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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