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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기 실장"尹 대통령, 장·차관에 국회와 소통 지시"…전국경찰서장회의엔 "부적절"

2022-07-24 17:11
김대기 실장尹 대통령, 장·차관에 국회와 소통 지시…전국경찰서장회의엔 부적절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장·차관들에게 "국회가 대한민국 두뇌 역할인데 국회와 소통을 많이 해달라"고 지시했다. 새 정부의 주요 현안의 처리를 위해 국무위원 비롯한 내각에 적극적인 소통을 당부한 것이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22일 장·차관 워크숍에서 윤 대통령이 이같이 발언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이 대통령실에서 기자들의 질문과 답변을 받고 현안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윤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 하락 이후 변화하고 있는 대통령실 참모진의 적극적인 언론 대응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 실장은 지난 워크숍에 대해 "처음으로 장·차관들이 다 모여서 그동안 두어 달 동안 있었던 얘기도 많이 하고 앞으로의 국정 상황도 많이 얘기했다"며 "(윤 대통령이) 국무위원이나 내각 입장에서도 국회랑 소통해라. 지난 금요일에 워크숍에서도 하여간 국회 가서 소통하고 발이 닳도록 국회 드나들라는 그런 말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연금·노동·교육 3대 개혁도 국회 협조 없이는 아무 것도 못하니까, 국회 세미나도 많이 열고 행정부 사무실에만 앉아있지 말고 전문가도 많이 만나고 소통 좀 하라는 주문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회 '협치'를 이끌어 낼 방안에 대해서는 "저는 9년 만에 다시 국정에 돌아왔다. 9년 전보다 정치 상황이나 모든 게 뭐랄까 사나워졌다"면서 "거칠다고 그럴까. 서로 협조보다는 투쟁이랄까 그런 게 너무 많아서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를 보면, 대내외 환경 변화가 급격히 일어날 때 우리끼리 싸우면 파탄이 났다. 임진왜란 때도, 정묘호란 때도"라고 우려했다.

김 실장은 또 전국 경찰서장들이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며 전체회의를 개최한 데 대해 "부적절한 행위"라며 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내기도 했다. 그는 '경찰국 신설 문제에 대한 경찰 내부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저는 이제 공무원을 35년 하고 과거 경험으로 봐서도 그건 부적절한 행위가 아니었나 싶다"라고 답변했다.

김 실장은 "대한민국에 힘이 아주 센, 부처보다 센 청(廳)이 3개가 있다. 검찰청, 경찰청, 국세청"이라며 "법무부에는 검찰국이 있고, 국세청 경우에도 기획재정부에 세제실이 있어 관장하고 같이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만 (부처 조직이) 없는 것인데, 민정수석이 (역할을) 해왔다"며 "지금은 민정수석이 없어졌다. 경찰이 검수완박으로 3개 청 중에서 가장 힘이 셀 지도 모르는데, 견제와 균형이라든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

다만 이와 관련한 윤 대통령의 지시 사항에 대해서 그는 "대통령께서 그렇게 나설 사항은 아닌 것 같다"며 "기강에 관한 문제도 있고 하니까 경찰청과 행안부, 국무조정실 그런 곳에서 해야 할 사안 아닌가 싶다"고 선을 그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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