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SNS에 "엄중한 진실규명 촉구…우연이라기엔 믿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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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2월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근 불거진 '과잉 의전' 등 논란에 대해 사과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의원이 조사 받는 사건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 사망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해 말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및 로비 의혹에 대해 수사를 받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이 극단선택을 했다. 또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제보자 이모씨는 지난 1월 서울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병사로 결론이 났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김씨의 '법인카드 불법 유용 의혹'과 관련된 이가 또 목숨을 잃은 것을 두고 "오싹함마저 느끼게 된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28일 SNS에 '이재명 의원과 김혜경씨를 둘러싼 의문스러운 죽음의 행진을 끝내기 위해서라도 엄중한 진실규명을 촉구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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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2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혁신24' 주최 권영세 통일부 장관 초청 세미나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김 의원은 "김혜경씨를 둘러싼 '법인카드 공금횡령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40대 남성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라며 "벌써 네 번째 죽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도저히 우연이라고 하기엔 믿기 힘든, 마치 저승사자라도 보는 듯한 오싹함마저 느끼게 된다"며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제보자가 사망했을 때 당시 이재명 후보는 '어쨌든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는데, 이번 죽음을 대하는 이재명 부부의 태도는 어떨지도 사뭇 궁금하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고인이 되신 분의 명복을 빌며, 이재명 의원과 김혜경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엄중한 진실규명을 촉구한다"라며 "그래야 이 두 부부를 둘러싼 의문스러운 죽음의 행진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 26일 낮12시20분쯤 수원의 한 아파트에서 김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A씨가 숨진 채 발견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숨진 A씨는 '최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주변 사람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원들에게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소환 계획도 없었다고 전했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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