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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타임] 플라잉카 산업 육성 기대 크다

2022-08-01

[하프타임] 플라잉카 산업 육성 기대 크다
임훈 경제부기자

콜린 파렐 주연의 2012년 영화 '토탈리콜'에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등장한다.

주인공과 악당들 사이에 벌어진 플라잉카 추격전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뤽 베송 감독의 1997년 영화 '제5원소'에서도 주인공 브루스 윌리스는 하늘을 나는 택시를 타고 아찔한 추격전을 펼친다. 이러한 SF영화에서나 볼 법했던 일이 대구에서 현실화 수순을 밟고 있다.

민선 8기 홍준표 대구시장의 경제 공약인 '5대 미래산업(반도체, UAM, 로봇, 헬스케어, AI·빅데이터·블록체인)'에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기자는 이미 2년여 전 플라잉카의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경험했기에 기대감이 더 크다.

2020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현대차가 공개한 플라잉카를 직접 목격했고, 당시 영남일보 1면엔 기자가 직접 찍은 플라잉카 사진이 게재됐다. CES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첨단 IT 제품을 선보이는 세계적 박람회지만, 당시 CES의 화두는 이동 수단인 '모빌리티'였고 그중 단연 돋보였던 것은 '플라잉카'였다.

플라잉카가 각광 받은 이유는 IT기술이 집약적인 데다 화석연료가 아닌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탄소중립의 실현 정도에 따라 국가경쟁력이 결정될 미래 글로벌 시장에서 플라잉카는 누구도 가본 적 없는 '블루오션'이다. 플라잉카 시장 선점의 중요성은 전기차의 선구자인 테슬라의 성공을 보면 더욱 확연해진다.

대구가 모빌리티 산업 기반을 꾸준히 닦아온 점도 고무적이다. 대구 달성군 구지면 지능형자동차부품연구원에는 ITS(지능형 교통시스템) 기반 주행시험장 등 연구기반이 구축돼 플라잉카와 시너지 효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조종사가 없는 플라잉카는 '5대 미래산업'과 더불어 홍 시장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중 AI(인공지능)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러한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1일 '첨단산업 투자 확대 및 공급망 안정을 위한 첨단투자지구 지정 추진' 계획을 밝혔다. 첨단투자지구로 지정되면 국내외 기업의 첨단투자를 신속히 수용할 수 있다. 맞춤형 인센티브 및 규제 특례를 제공 받을 수 있어 정부의 이번 계획에 눈길이 간다. 대구시의 발빠른 행보를 기대한다.
임훈 경제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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