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교통사망 사고 최저' 스위스는 모든 횡단보도 노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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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루체른 중앙역 앞 횡단보다. OECD 교통 선진국 중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적은 스위스는 모든 횡단보도가 노란색이다. <영남일보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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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 아양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가 이달 중순부터 흰색에서 노란색으로 바뀐다. 이동현 수습기자 |
대구 달서구와 동구에 9월부터 '노란색 횡단보도'가 생긴다.
경찰청은 대구를 비롯한 인천, 경기, 강원, 충북, 전남, 경남 지역 12개 어린이보호구역에 노란색 횡단보도를 설치한다고 4일 밝혔다.
횡단보도의 색상을 노란색으로 변경하는 이유는 노란색이 '어린이보호구역'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경찰은 횡단보도가 노란색이면 운전자가 어린이보호구역임을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5년 안전한 신호 대기 공간을 위해 초등학교 인근 횡단보도 진입부에 '옐로카펫'(Yellow Carpet)을 설치하기도 했지만,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아 시설물 등으로 가려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대구에서는 달서구에서는 송일초등, 동구에선 아양초등 인근 횡단보도가 노란색 횡단보도로 탈바꿈한다.
송일초등 일대는 학산남로와 학산로2길이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횡단보도는 5개가 있다. 동구 아양초등의 어린이보호구역은 아양로 동구청 앞부터 아양교역 직전까지이며, 횡단보도는 2개다. 달서구청과 동구청에 따르면, 이들 7개 횡단보도는 개학 전인 이달 중순쯤 노란색 색상이 입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청은 노란 횡단보도를 설치한 후 3개월간 시인성과 효과성을 분석·검토할 예정이다. 또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노란색 횡단보도 설치 전후 차량의 일시정지 준수율 및 보행자의 횡단보도 통행 준수율 등을 측정해 지표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횡단보도는 도로에서 유일하게 보행자가 안전을 보장받는 공간이지만, 여전히 보행자가 위협을 느끼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노란색 횡단보도가 운전자에게 어린이 보호구역을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교통 선진국 중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적은 스위스의 경우 국가 전역의 모든 횡단보도가 노란색으로 칠해져 있다. 미국의 경우도 어린이 보호구역 등에는 횡단보다 색상이 노란색이다.
이동현 수습기자 shineast@yeongnam.com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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