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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주당, "與 대표 왕따 시켜 내쫓았다"고 비난할 자격 있나

2022-08-17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어제 국민의힘 내홍과 관련, "대통령이 나서서 여당 대표를 왕따 시켜 내쫓는 촌극의 피날레가 연휴까지 이어졌다. (광복절 경축사에서) 대통령의 유감 표명이나 반성은 없었다"고 했다. 또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그저께 "어떤 당은 당 대표를 젊은 분으로 써서 잘 이용해 먹고 헌신짝처럼 버리기도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혼란에 내심 고소해 하면서도 윤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해 자극적인 말을 동원한 꼴이다. 그런데 민주당이 과연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가.

민주당은 3월9일 대선 패배 이후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을 영입했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의 혁신과 쇄신을 외치며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의원의 용퇴도 촉구했다. 민주당에서 이준석 전 대표와 비슷한 역할을 한 셈이다. 박 전 위원장이 혁신을 외칠 때마다 민주당 의원들은 '내부총질'이라며 못마땅해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혁신하기 위해 왔지만 결론은 혁신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고 토로했다. 결국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으로부터 버림받았다. 민주당은 박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를 막았다. 권리당원 자격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며 '자격 미달'로 불허했다. 민주당 역시 '젊은 분을 잘 이용해 먹고 헌신짝처럼 버린' 셈이다. 민주당이 박 전 위원장의 거취와 관련, 유감 표명이나 반성을 했던가. 그야말로 남의 눈 티끌은 보고 제 눈의 들보는 못 보는 격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비판하기에 앞서 스스로를 먼저 돌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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