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연휴 3천500명 체험, 평일 하루 1천100명 이상 입장…28일까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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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연휴인 13일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관람객들이 루미나 호러나이트 입장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경주엑스포대공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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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엑스포대공원의 루미나 호러나이트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귀신 인형이 매달린 구간을 지나고 있다. <경주엑스포대공원 제공> |
경주엑스포대공원 루미나 호러나이트 시즌 2가 연일 공포 체험객들로 장사진을 이루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시즌 이벤트로 지난달 30일부터 개장한 루미나 호러나이트 시즌 2는 개장 첫날부터 1천300명이 넘는 체험객들이 찾았다.
광복절 연휴가 이어진 지난 13~15일 사흘간 무려 3천500명의 관람객들이 몰리는 등 개장 이후 15일까지 1만1천500명이 루미나 호러나이트를 즐긴 것으로 집계됐다.
평일에도 하루 평균 1천100명 이상이 체험을 위해 루미나 호러나이트를 찾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열린 루미나 호러나이트 시즌 1 보다 43% 이상 이용객들이 증가했다.
루미나 호러나이트의 인기는 세트가 아니라 한밤중 숲을 헤치고 지나가며 미션을 수행하는 자연에서 즐기는 체험으로 더욱 으스스하고 무섭기 때문이다.
체험객 임연지(여·24·경기도 고양시)씨는 “넓은 장소에서 공포체험은 흔하지 않은데 코로나 시대에 야외에서 마음껏 비명을 지를 수 있어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루미나 호러나이트는 입장권을 끊고, 길게 늘어선 대기 줄을 기다려 화랑 숲 언덕 길을 올라서면 붉은 조명 속에 사람인지 마네킹인지 모를 저승사자가 체험객들을 맞이한다.
저승사자를 지나 숲으로 들어서면 본격적인 공포체험이 시작된다.
숲속 곳곳에 좀비들이 숨어 기다리고 있어 긴장감으로 맥박이 빨라지고, 앞서간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숲을 울리면 어느새 공포감에 잔뜩 움츠린 자신을 발견한다.
달려드는 좀비들과 어느샌가 옆에 와 있던 다른 체험객들에 놀라 비명을 몇 차례 지르다 보면 30여 분의 공포체험이 막바지에 다다른다.
경주엑스포대공원과 보문단지 야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화랑 숲 포토존에 도착하면 구미호가 기념촬영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구미호와의 기념사진 후 언덕길을 내려오면 소원지를 작성하는 곳이 있다.
소원지를 작성하고 나면 루미나 호러나이트를 무사히 빠져나왔다는 안도감과 함께 오싹함 대신 시원함이 느껴지며, 한여름 밤의 무더위를 잊게 된다.
류희림 경주엑스포대공원 대표는 “코로나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많은 분이 자연에서 즐길 수 있는 루미나 호러나이트를 찾아 주신 데 고마움을 전하며, 행사 마지막 날까지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공포체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루미나 호러나이트는 오는 28일까지 이어지며, 좀비·귀신·조커 등 리얼 귀신 분장 스튜디오를 비롯해 심령술사의 점성술 하우스, 오싹 살벌한 호러 포토존도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은 루미나 호러나이트에 이어 오는 10월에는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에도 대박을 터트렸던 ‘루미나 해피 할로윈’ 시즌 2가 예정돼 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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