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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겸직' 다반사인 경북 경찰…대대적 개편 불가피

2022-08-17

경북경찰청이 난데없이 '총경 난(難)'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실은 주목하지 않았을 뿐 '난데없는' 일이 아니다. 매년 되풀이되는 상황이다. 16일 자로 단행된 정기 인사에서도 또 같은 일이 발생했다. 근본적인 처방이 뒤따라야 한다.

경북경찰청의 '총경 난'이 타 시·도 경찰청으로 전출된 총경 인원이 제때 충원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니 어이없다. '겸직'이 다반사지만 아직 이를 개선하지 못한 것은 어떤 연유인가. 개선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면 자성할 일이다. 자치경찰제 시행과 경찰국 신설 등과 맞물린 지금이 상황을 타개할 적기다.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총경은 소위 '경찰의 꽃'이다. 시·도 경찰청 과장과 일선 경찰서 서장직을 수행한다. 경북청의 경우 40명의 총경이 필요하다. 어제 자 인사로 경북청 사이버수사과장과 생활안전과장 등 2개 과장직이 또 공석으로 남았다. 비정기 인사로 충원되지 않는 한 내년 초까지는 겸직 체계가 불가피하다. 지난달에는 총경 승진 교육 등으로 한꺼번에 5명이 자리를 비우는 일도 생겼다.

총경뿐 아니다. 한 계급 위인 경무관(도 경찰청 부장직) 겸직도 매년 거듭된다. 자치경찰제 시행 후 시·도 경찰청에 경무관 3명이 보임하는 조직개편이 이뤄지면 뭐하나. 경북청에서 3부장 체제가 제대로 가동된 건 손에 꼽힌다. 무늬만 자치경찰제다. 경북청의 경우 관할 면적이 전국에서 가장 넓다는 점을 강조한다. 경찰 간부진용이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으면 다변화하는 치안 수요나 범죄 수법에 대처하기 힘들다. 지역에 밝은 경관의 총경 승진 등 시·도 경찰청 자체 인사권 확대가 필요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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