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지역 투자 및 상장(IPO) 활성화 사업' 등 적극적 기업 지원정책, 지역 기업 상장에 힘 보태
대구 테크노폴리스에 위치한 정밀기계부품업체 <주>대성하이텍이 오는 22일부터 코스닥 상장사로 거듭난다. 대구지역 기업의 상장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대성하이텍의 상장은 대구시가 추진 중인 '지역 투자 및 상장(IPO) 활성화 사업'의 첫 결실이어서 더 눈길이 간다. 녹록지 않은 시장 상황에도 불구,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1천10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대성하이텍은 독일 등 12개국 57개 글로벌 산업기계 제조사에 8천여 종의 정밀기계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다. 안정적 사업 구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2019년 수주액 645억원, 2020년 803억원, 2021년 1천86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개년 수주액 연평균 성장률(CAGR) 약 30%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신규 산업에서의 수주와 고부가가치 아이템으로 인해 사상 최대 수주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상장에는 대구시의 역할도 컸다. 대구시는 지역 벤처펀드를 꾸준히 조성해왔으며, 주요 경제기관(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대구은행, 하이투자증권, 대구테크노파크)과 '지역투자유치 및 상장(IPO)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이후 지역기업 상장 활성화 간담회 등을 통해 상장 희망 기업들을 발굴해 지원한 바 있다.
최우각 대성하이텍 대표는 "이번 상장은 대구시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어 가능했다. 상장 후 높아진 대외 신뢰도를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사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2차전지 등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상장사가 부족한 대구에서 상장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확대돼야 한다. 지역 상장사가 지속적으로 배출될 수 있도록 상시·맞춤형 투자 및 상장 촉진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우수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벤처펀드를 지속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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