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기업 체감 경기가 4개월 만에 소폭 개선됐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전산업 업황 BSI(실적)는 81로 7월(80)보다 1포인트 올라 4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전 산업 업황 BSI는 지난 4월 86에서 5월 같은 수준을 유지한 뒤 6월(82)과 7월(80) 연속으로 하락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업종별로 제조업 업황 BSI는 80으로 전월과 같았지만,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업황 BSI가 82로 2포인트 올랐다. 한국은행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수요가 늘며 도소매업이 전산업 업황 실적 지수를 주로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제조업 세부 업종 중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강화유리 등 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비금속 광물은 8포인트 올랐지만,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 등으로 화학물질·제품(-3포인트)과 전자·영상·통신장비(-1포인트) 등은 내렸다. 규모 및 형태별로는 대기업과 내수기업이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올랐으나, 중소기업과 수출기업은 2포인트씩 떨어졌다.
비제조업의 경우 유가 하락 영향으로 전기·가스·증기 부문이 10포인트 크게 올랐다. 또한 건설 업계의 해외사업장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과 국내 소비심리 회복으로 건설업과 도소매업 업황 실적 BSI도 각각 4포인트씩 상승했다.
9월 전산업 업황 전망 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오른 82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역시 모두 82로, 각각 4포인트, 2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8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1.5포인트 오른 99.3을 나타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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