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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환율잡기' 한은, 기준금리 0.25%p 인상 '2.50%'

2022-08-26

한국은행이 치솟는 물가와 원/달러 환율 등을 잡기 위해 사상 처음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2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통해 연 2.25%인 기준금리를 2.50%로 0.25%포인트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던 기준금리는 작년 8월 0.25%포인트 인상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과 올해 1월, 4월, 5월, 7월에 이어 이날까지 총 일곱 차례 인상됐다. 특히 최근 열린 회의에서는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포함해 사상 처음으로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꺾이지 않은 물가 오름세와 한미 기준금리 역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일 국회에 출석해 "(물가 상승률이) 6%를 넘으면 훨씬 더 큰 비용이 수반될 수 있기 때문에 안타깝지만 거시적 측면에서는 물가 오름세가 꺾일 때까지는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108.74)는 외식·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3% 뛰어 1998년 11월(6.8%) 이후 23년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향후 1년의 예상 물가 상승률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이달 4.3%로 역대 최고였던 7월(4.7%)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4%대에 머물고 있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은 뒤 미국 기준금리(2.25∼2.50%)는 한국(2.25%)보다 높아졌다. 이는 곧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및 원화 약세, 환율 변화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 등의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지난 23일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1천345.5원까지 뛰는 등 최근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한국(2.50%)과 미국(2.25∼2.50%)의 기준금리 상단은 같아졌다. 하지만 다음 달 미 연준이 최소 빅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큰 만큼 곧 미국 우위로 뒤집힐 전망이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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