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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록 경북경제진흥원장 인터뷰 "지역 문화 만들어 청년이 돌아오는 경북 만들겠다"

2022-09-05

작년 온라인 입점지원 매출 5천억

시골청춘 뿌리내림 지원사업 실시

조직 혁신 위해 GEP-On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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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록 경북도경제진흥원장이 최근 영남일보와 인터뷰에서 활짝 웃고 있다.

"청년이 돌아오는 경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8년 10월 취임한 전창록 경북도경제진흥원장이 지역경제 성장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경북 영주가 고향인 그는 고려대 행정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에서 MBA(경영학 석사과정)를 마쳤다. 1992년 삼성그룹 계열 광고기획사인 제일기획에서 근무하다 2000년부터 15년간 삼성전자에서 글로벌 마케팅과 리테일 업무를 담당했다.

전 원장이 이끄는 경북경제진흥원은 강소기업 육성과 서민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경북도의 핵심 산하 기관이다. 중소기업의 경영여건 개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지방소멸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청년유입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전 원장이 취임 후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한 사업은 '디지털 전환'이다. 그는 "2018년 취임 당시 우리 진흥원은 경북도에서 입지가 약했고, 백화점식 다양한 지원사업을 했지만 특화된 부분이 없었다"며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 판매로 방향을 전환했고, 위메프·티몬과 같은 플랫폼과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진흥원은 2019년 쿠팡 입점 지원을 시작으로 온라인 시장 진출 지원의 체계를 갖췄다. 여기에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문화가 정착되면서 온라인 세일즈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판매 입점 지원을 통해 이룬 매출액은 5천억원에 달한다. 올해는 목표액 8천억원을 넘어선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원장은 "지난해 4천여 개 업체 입점을 지원했고, 올해는 6천여 개 업체 입점을 지원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문화가 디지털 전환으로의 기반을 다지게 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전 원장은 지역 소멸 위기 해소에도 앞장섰다. 그는 "경제진흥원 원장으로서 가장 크게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 바로 지방 소멸을 해소하는 것이었다"며 "지역의 청년 외부 유출이 지방 소멸의 위기로 이어지고 있었다. 청년이 지방을 떠나는 이유의 43%가 일자리 부족, 27%가 문화시설의 부재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전 원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문화를 만드는 사업을 실시했다. 바로 '도시청년시골파견 지원사업'이다. 현재는 '시골청춘 뿌리내림 지원사업'으로 이름을 바꿨는데, 이 사업을 통해 200개 팀 이상의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해 사업을 추진했다. 자체 조사에 따르면 87% 정도의 청년이 지원이 끝난 후에도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여기에서 발생하는 신규직원 채용, 함께 이동한 가족 등으로 인한 인구 유입도 있었다. 전 원장은 "로컬크리에이터라는 청년이 경북에서 창조적인 일을 함으로써 경북의 청년 문화가 풍성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전 원장은 조직 혁신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우선 2019년부터 직원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GEP-On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일 잘하는 직원들이 조직 내에서 승진할 수 있도록 직급과 직책을 분리했다. 조직도 슬림화하고 결제 단계도 축소했다. 성과 평가 개편을 통해 일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고, 유연근무제를 도입했다.

이 밖에 유니콘 기업 대표를 초청해 성장 경험을 공유하는 '기하급수 워크숍', 혁신 역량이 부족한 기업을 위한 '경북 스파크 포럼', 자금·사람이 부족한 기업을 위한 'G펀드' 온라인 시스템, 청년들이 많이 찾는 기업의 사례를 발굴하고 알리는 'GEPA HR 콘서트', 중소기업 판로개척을 위한 '경북 세일 페스타'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전 원장은 "내부적으로는 다양한 소통 채널의 구축을 통해 직원 성장 플랫폼으로서의 역할, 대외적으로는 다양한 지원 시책을 통해 중소기업 성장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해나가는 것이 우리 진흥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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