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 7일 나란히 인적쇄신
강인선 대변인, 해외홍보비서관 겸 외신대변인으로 옮겨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 정진석 국회부의장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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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에 조규홍 제1차관을 내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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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 부의장은 비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히며 "당을 하루속히 안정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정부·여당이 7일 나란히 '인적 개편'에 나서며 '국정 안정화'에 속도를 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정무1·2비서관에 전희경 전 국민의힘 의원과 장경상 국가경영연구원을 각각 임명하고 홍보라인 등 조직을 일부 개편했다. 또한 시민사회수석실 국민제안비서관은 정용욱 국무총리실 민정민원비서관, 시민사회수석실 시민소통비서관은 직무대리로 김대남 행정관이 선임됐다.
조직개편도 이뤄졌는데 시민사회수석실에 있던 디지털소통비서관은 홍보수석실로 이관하고 종교다문화비서관실은 사회공감비서관으로 명칭만 변경하기로 했다. 홍보수석실의 경우 디지털소통비서관과 해외홍보비서관을 신설하기로 하고 강인선 대변인이 해외홍보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해외 홍보는 외신대변인도 겸직하게 된다.
이외에도 대통령실은 행정관급 실무진 50여명을 물갈이하는 등 지난달 윤 대통령 취임 100일을 즈음해 불거졌던 대통령실의 '인적쇄신'이 당초 목표인 추석 연휴 전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당초 일부 비서관급 교체가 예상됐으나, 비서관급 중폭 교체·행정관급 실무진 물갈이 등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지게 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쇄신은 필요에 따라 계속 진행될 것이다. 몇 명인지가 중요하지는 않다"고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업무 효율을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이날 공백 상태가 장기화하는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조규홍 복지부 1차관을 지명했다. 기획재정부 출신의 예산통인 조 1차관이 장관으로 내정된 것은 현직 차관으로서 업무 추진의 연속성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 후보자는 새 정부 출범에 맞춰 복지부 1차관에 내정됐으며 지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경제1분과 전문위원을 맡은 바 있다.
국민의힘의 새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도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내정됐다. 국민의힘은 최근 비대위 좌초 후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의원이 이를 고사하면서, 호남 출신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등 외부 인사를 영입하려고 했으나 모두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의장은 "윤석열 정부가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할 수 있도록 집권여당부터 정신 차리겠다. 당을 신속히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준석 전 대표의 법적 대응이 예고된 만큼 여당의 혼란상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새 비대위 출범을 마무리한 권성동 원내대표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힐 예정으로 알려졌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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