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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자립준비청년 만나 '약자 복지' 행보 이어가…"표 얻는 복지 아닌 공정기회"

2022-09-14
尹대통령 자립준비청년 만나 약자 복지 행보 이어가…표 얻는 복지 아닌 공정기회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충남 아산시 충남자립지원전담기관인 희망디딤돌 충남센터에서 열린 자립준비청년 간담회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보호종료 후 홀로서기를 앞둔 자립준비청년을 만나 고충을 듣고 이들에 대한 '지원 확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 위치한 충남자립지원전담기관을 방문, 자립준비청년의 주거공간인 자립생활관을 둘러봤다. 이후에는 자립준비청년과 기업·종교·대학 등 민간 관계자, 전문가와 함께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은 "사실 우리 자립준비청년들의 문제점을 잘 몰랐다"며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운동선수인 자립준비청년을 만났던 일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야기를 들어보니 국가가 (자립준비청년)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는 못하고 너무 내팽개쳤더라. 18살이 되면 별 준비 없이 돈 500만원(자립정착금) 딱 쥐여주고 '사회에 나가 알아서 살아라'였다"며 "대부분 소식이 끊겨 관리도 안 되니 사회에 정상적으로 적응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취임하면 하루아침에 당장 바꿀 수 없지만 자립준비청년을 잘 살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경제 여건이 어려워 긴축재정을 한다고 해도, 이런 부분에 관해 쓸 돈은 딱 써 가면서 우리 자립준비청년의 미래 준비를 위해 정부도 노력하겠다"고 지원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간담회에서 자립준비 청년들은 경제적 지원의 중요성과 자립 준비 과정에서 정보 제공, 민간기업 인턴십 프로그램, 심리적 지원 및 사회적 인식 개선 등을 요청했다. 또한 전문가들도 다양한 개선 사항을 제안했다. 김봉술 한국종교계사회복지협의회장은 "자립준비청년에게 집도 필요하고, 수당도 있어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인생 멘토"라며 가족같은 멘토 연결을, 정익중 이화여대 교수는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는 전담요원들에 대한 처우개선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자립준비청년들에 대한 지원은 단순히 재정적으로 돕는 차원을 넘어 우리 미래를 위한 의무이자 배려다. 전보다 더욱 과감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어렵고 힘들지만 결집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분들을 살피는 '약자 복지'가 윤석열 정부의 복지 기조"라며 "표를 얻는 복지가 아니라 표와 관계없이 자기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약자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는 복지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 배석한 종교·기업·대학 관계자에게도 "기업에서 이런 좋은 일을 하고 종교단체와 학교도 관심을 갖고 애써주는 걸 보며 정부 대표자로서 부끄러운 마음"이라며 "민간이 잘해주는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제과 경연 수상자인 한 청년으로부터 다양한 종류의 빵을 선물 받기도 했다.

이날 일정은 자립준비청년들을 직접 만나 정부 정책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청년들을 챙기겠다는 '약자복지' 행보로 해석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관계부처에 지시한 바 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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