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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대신 증축 리모델링…대구 아파트시장 다시 꿈틀

2025-09-09 16:06

심의 신청·추진위 구성 '속속'

15~20년 된 곳도 세대증가 없어

건축구조 유지 주거성능 상향


대구시가 수요 예측한 지역 리모델링 사업 가능 아파트. <츨처 대구시 리모델링 기본계획>

대구시가 수요 예측한 지역 리모델링 사업 가능 아파트. <츨처 대구시 리모델링 기본계획>

대구의 집값 하락기가 길어지면서 동력을 잃었던 '아파트 증축 리모델링 사업'이 다시 꿈틀되고 있다. 지난해 수립된 대구시 리모델링 기본계획에 근거해 건축심의를 재신청하거나 리모델링추진위 구성에 착수한 단지가 속속 나오고 있는 것. 이와 함께 준공 15~20년 된 아파트에서도 세대 증가 없이 단지 업그레이드를 위한 리모델링을 구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3면에 관련기사


9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 범어동 우방청솔맨션은 194세대에서 수직·수평 증축으로 14세대 증가한 208세대로 리모델링하는 건축심의를 지난달 수성구청에 접수했다. 우방청솔맨션 리모델링사업조합은 비수도권 최초로 2021년 설립됐다. 지난해 2월 한 차례 건축심의를 접수했지만 재검토 의결된 바 있다. 조합 측은 대구시의 리모델링 기본계획 등을 반영해 사업내용을 일부 수정하고 지난 8월 재신청했다. 조합은 이번 리모델링사업으로 층수를 상향해 현재 최고 22층에서 28층 높이로 짓는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우방청솔맨션 리모델링 사업 조감도. <우방청솔맨션 리모델링 조합 제공>

대구 수성구 범어동 '우방청솔맨션 리모델링 사업' 조감도. <우방청솔맨션 리모델링 조합 제공>

우방청솔맨션 리모델링주택조합 김석종 조합장은 "대구시의 리모델링 기본계획에 맞춰 사업을 일부 수정하면서 최근 건축심의를 새롭게 하게 됐다"며 "다음 달 중 심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사업 진행을 준비하고 있다. 착공은 2027~2028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방청솔맨션은 1994년 준공된 단지다.


수성구 범어청구푸른마을(2000년 준공)도 리모델링사업을 진행키로 하고 추진위원회 구성을 준비 중이다. 이 아파트 역시 2021년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다 부동산경기가 가라앉으면서 일시 중단됐다. 하지만 최근 인근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가파르게 이뤄지면서 리모델링을 요구하는 입주민 목소리가 커지면서 재추진하게 됐다. 이길환 입주자대표회의 동대표는 2030년 대구도시철도 4호선 개통 전에 사업이 가시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수성구 래미안범어(2008년 준공)는 최근 삼성물산과 '넥스트 리모델링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이한 점은 세대 증가 없이 기존 건축물 구조를 유지하면서 주거 성능을 신축 아파트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서울(9곳)·대구·부산·광주(이상 1곳) 등 전국 12개 단지를 대상으로 올해 처음 이 사업을 시작한다.


래미안범어는 시공사 삼성물산 측이 오는 11월쯤 단지 맞춤형 사업계획을 수립해 제안하면, 세대원들의 동의를 확보해 사업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래미안범어 입주자대표회의 강봉석 대표는 "단지 공용부와 개별세대의 프리미엄 특화를 목적으로 시공사로부터 연내 단지에 맞는 설계 도안과 조경 등 사업계획을 제안받을 예정으로, 이를 토대로 주민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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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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