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연합뉴스 |
국민의힘이 오는 19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원내대표 선출 방식은 추대보다는 경선으로 무게가 기울고 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첫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원내대표 및 당 국회 운영위원장선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를 위원장으로 하고, 원내부대표들을 위원으로 하는 선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원내대표 추대 여부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정 위원장은 "이완구 전 원내대표를 합의로 추대한 사례가 한 번 있기는 하다"면서도 "비대위원장 입장에서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 일절 관여하지 못한다. 지금 어떤 의원들이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는지도 잘 모른다"고 했다.
송언석 선관위원장과 함께 윤두현·양금희·박형수·한무경·박대수·전봉민 등 원내부대표 6명이 선관위원으로 참여한다. 오는 16일 공고를 거쳐 17일 후보 접수를 받고 19일 의원총회에서 투표를 진행한다. 복수의 후보자가 입후보할 경우 1차 투표와 결선 투표 과정을 거치고 1차 투표 시 각 7분, 결선 투표 시 각 3분의 정견 발표 시간이 주어진다. 입후보자가 한 명일 경우 만장일치 박수로 추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닷새 동안 펼쳐질 원내대표 선거 레이스가 이제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게 됐다.
당내에서는 최다선이자 직전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주호영 의원에 대한 합의추대 움직임이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가속화되고 있다. 합의추대는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으로 '정진석 비대위'가 무력화될 경우를 대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경선이 이뤄질 경우 주 의원을 비롯해 김학용·윤상현·홍문표(4선), 윤재옥·김태호·박대출·윤영석·이종배·조해진(3선), 이용호(재선) 의원 등이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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