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나면 뛰는 금리에…"3%대로 갈아탈 수 있나요" 문의 쇄도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연 3.7% 장기·고정금리로 바꿔 주는 우대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접수가 15일 개시됐다. 업무를 관장하는 주택금융공사(주금공)의 대구지사 사무실(중구 덕산동 삼성금융프라자 건물 내)에는 이날 종일 서민·실소유자들의 문의가 빗발쳤다.

주금공 대구지사 관계자는 "장기·고정금리 전환 첫날인 이날 방문 및 전화 문의가 쉴 새 없이 들어왔다"며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된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오르는 등 시장 전망치보다 높게 나타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탓"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신한·농협·우리·하나·기업은행 등 6대 은행과 주금공이 신청 받는 안심전환대출은 금리 상승기 주택담보 대출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제1·2금융권에서 받은 변동·혼합형 금리 주택담보대출을 3%대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로 대환(갈아타기) 해주는 상품이다. 대출금리는 연 3.8%(10년)∼4.0%(30년)다. 저소득 청년층(만 39세 이하·소득 6천만원 이하)은 연 3.7%(10년)∼3.9%(30년)다. 부부합산소득 7천만원 이하, 주택 가격(시세 기준) 4억원 이하인 1주택자가 신청할 수 있다. 기존 대출 잔액 범위 내에서 최대 2억5천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신청 기간은 1회차(9월 15일∼30일)에는 주택가격 3억원까지, 2회차(10월 6일∼17일)에는 주택가격 4억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주민등록번호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신청 요일이 다른 '요일제 방식'이기 때문에 출생연도별 신청일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6대 은행 주담대는 기존 대출 은행 온라인 홈페이지나 영업점 창구에서 신청을 받는다. 대구은행이나 제2금융권의 주담대는 주금공 홈페이지나 앱에서 신청하면 된다.

회차별로 누적 신청·접수 물량이 25조원을 넘어설 경우 주택 가격 저가 순으로 최종 지원자를 선정한다. 1회차 신청·접수 물량이 25조원을 초과하면 2회차는 신청 절차 없이 최종 지원자를 선정하게 된다. 안심전환대출은 신청일 이후 평균 2개월 내 실행될 예정이다. 안심전환대출을 받게 되면 기존 주담대에 대한 중도상환수수료는 면제된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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