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오른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김장호 구미시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6일 세미나 참석차 구미를 방문해 "구미가 첨단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식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구미상의가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지역혁신을 위한 지역 R&D 생태계 활성화'를 주제로 구미상의 강당에서 열렸다.
세미나 후에 열린 간담회에서 김장호 구미시장과 윤재호 구미상의 회장은 이 장관에게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지원·협조를 요청했다.
김 시장은 "구미에는 전기·전자 관련 기업들이 밀집해있고, 원소재·부품부터 수요기업까지 반도체의 전 공급망이 완비돼 있어 반도체 특화단지를 조성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 중심의 K-반도체 벨트를 영남권까지 연장하고 국가균형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구미시는 산·학·연 협력기반의 '산업정책협의체'를 발족하고 반도체 실무협의회(TF)를 구성하는 등 적극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재호 구미상의 회장도 "지역혁신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차세대 반도체 특화단지는 반드시 구미에 유치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우수 인력 양성과 정주여건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 반도체 관련 교육기관 및 교육과정 확충, KTX 구미역 신설 등 중앙에서 구미를 위한 지원을 대폭 확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종호 장관은 "우리나라가 디지털 패권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중대한 시기"라며 "구미가 신산업 육성을 통해 첨단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정희권 과기부 과학기술정책국장과 윤석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 등 17명의 국가대표급 과학기술계 기관장과 지역 기업인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정희권 과기부 과학기술정책국장은 "지역R&D혁신은 중앙주도가 아닌 지역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지역주도 균형발전을 이루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과학기술혁신법 제정, 지역과학기술전략회의 신설 등 지역 자율적 추진체계 기반 구축을 위해 중앙차원에서의 지원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진 한국과학기술원장은 "지역경제를 견인하기 위해서는 지역기업(삼성·LG·SK 등)과 지자체(경북도·구미시), 공공연구기관(구미전자정보기술원), 지역거점대학(금오공대) 간 사각협력으로 혁신생태계를 활성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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