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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세명기독병원, 지방 병원 편견 깨…1년간 유방·갑상선암 209건 수술

2022-09-26

유방갑상선암센터 개설 1주년
60% 이상이 타지역·해외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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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을 수술 중인 백남선(가운데) 원장. <포항세명기독병원 제공>

포항지역의 한 병원이 지방 병원의 인식 체계를 바꾸고 있다. 포항세명기독병원은 최근 개설 1주년을 맞은 이 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이하 센터)의 유방·갑상선암 누적 수술 건수는 209건이며, 이 중 악성 종양인 암 수술은 146건을 진행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이 병원은 대형 종합병원임에도 센터 개설 이전인 2020년까지 암 수술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포항 등 경북 동해안의 대부분 환자는 다른 지역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센터가 문을 열고, 전문의를 보강하면서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방 병원에서도 암 수술과 치료를 할 수 있음을 보여줌에 따라 경북 동해안 지역뿐만 아니라 수도권에 있는 환자도 이 병원을 찾고 있다. 센터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유방·갑상선암 수술 환자의 거주지역 분석 결과, 포항 거주는 37%이고 나머지는 서울, 대구, 부산, 미국, 중국, 말레이시아 거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청주에 사는 환자 A(60)씨는 "수도권 병원에서 수술을 받기 위해 3달 이상 기다려야 해서 세명기독병원으로 왔다. 신속하게 검사하고 수술을 받을 수 있어 안심이 됐다"며 "무엇보다 진료 도중에 충분한 설명을 해주고 치료 예후도 좋아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유방갑상선암센터 백남선 원장은 "지방 병원에서는 암 수술을 못 한다는 편견을 깨고 전국에 소문나는 유방암 치료 잘하는 병원으로 발전해 지방 병원의 한계를 뛰어넘고 코로나 때문에 잠시 중단된 해외 환자 유치도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한동선 세명기독병원장은 "포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환자들이 찾아오는 병원으로 발전해 가고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 위와 대장암까지 진료 분야를 확장해 포항시민이 암 때문에 서울 등으로 가지 않아도 되도록 지역사회에 맡은 바 임무를 다하고 암 수술 후 환자 관리로 치료 영역을 확대해 암 치료의 새로운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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