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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여왕 '국장' 참석한 윤 대통령…조문록 작성·참전용사 훈장 수여로 英일정 마무리

2022-09-20
英여왕 국장 참석한 윤 대통령…조문록 작성·참전용사 훈장 수여로 英일정 마무리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의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英여왕 국장 참석한 윤 대통령…조문록 작성·참전용사 훈장 수여로 英일정 마무리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해 있다. 윤 대통령 앞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연합뉴스

'조문외교'를 위해 영국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이후 조문록을 작성하고 한국전쟁 참전용사에 훈장을 수여하며 영국 일정을 마무리 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국장(國葬) 참석을 위하여 영국 런던을 방문하고 있는 윤 대통령은 이날 19일 오전 11시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된 국장 미사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가슴에 태극기 배지를 달았으며 망사포가 달린 검은색 모자를 비스듬히 썼다. 윤 대통령 부부는 사원 남측 익랑(翼廊)에 앉았다. 사원 정면을 바라보고 오른쪽 공간으로, 중간통로에 놓인 고인의 관을 바라보는 방향이었다.

찰스 3세 국왕을 비롯한 영국 왕족과 영연방 총독들 뒤로 각국 정상 250여 명이 빽빽하게 착석했는데, 윤 대통령 부부는 앞에서 14번째 열로 배정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 부부 2열 앞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같은 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각각 앉았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측은 윤 대통령이 70년간의 재위 기간 동안 자유민주주의 국가 간 연대를 몸소 실천하였던 여왕의 서거를 애도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하여 영국 국민의 슬픔을 공유하고, 최고의 예우를 갖춰 고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다시 한번 표명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여왕 서거에 대한 조문록도 작성했다. 조문록 작성은 윤 대통령의 런던 도착 첫날인 전날 진행하는 쪽으로 조율됐지만, 런던 교통 상황 등과 맞물려 하루 미뤄졌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어제 이른 오후까지 도착한 정상은 조문할 수 있었고 런던의 복잡한 상황으로 오후 2~3시 이후 도착한 정상은 오늘로 조문록 작성이 안내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의 명복을 빌며 영국 왕실과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자유와 평화 수호를 위해 힘써오신 여왕님과 동시대 시간을 공유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는 취지로 조문록을 작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설명은 윤 대통령의 조문록 작성 일정이 재조정되면서 국내 일각에서 '외교 홀대' 논란이 이는 것을 차단하려는 취지로도 보인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 측은 전날 현지 교통 문제로 조문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외교 참사"라고 비판한 바 있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G7 국가인 바이든 미국 대통령, 트뤼도 캐나다 총리, 왕치산 중국 부주석은 물론이고, 영연방 국가가 아닌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 부부도 국빈 자격으로 조문했다"며 "일반 시민의 조문 행렬에 직접 합류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부부도 오랜 시간을 대기한 뒤에 조문을 마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부부의 조문이 자진 취소인 것인지, 아니면 사전 조율 없는 방문으로 조문이 거절된 것인지도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윤 정부가 시작한지 4개월에 불과한데 '외교 참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수석은 "위로와 애도가 줄을 이어야 하는 전 세계적인 슬픈 날"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말들로 국내 정치를 위한 이런 슬픔이 활용되는 것은 유감"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마치 우리가 홀대받은 것처럼 폄하하려는 시도, 그것을 루머와 그럴듯한 거짓으로 덮는 시도에 대해선 잘 판단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국전 참전용사인 빅터 스위프트 영국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회장에게 국민 포장을 수여하고 영국의 자유 수호와 희생, 헌신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일정을 소화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빅터 스위프트는 1934년생으로 당시 영국 육군 왕립 전자기계 공병공단 소속으로 한국전에 참전했으며 1998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보훈 사업과 교류 활성화를 위해 기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제 77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공항으로 이동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이동한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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