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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30분 약식으로 진행된 한일정상회담…양국 관계개선에 공감대

2022-09-22 04:35
뉴욕서 30분 약식으로 진행된 한일정상회담…양국 관계개선에 공감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컨퍼런스 빌딩에서 한일 정상 약식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개선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미정상회담은 약식으로 열렸지만 두 정상 간 첫 양자 회담이며, 2019년 12월 중국에서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회담 이후 2년 9개월여 만에 열린 것이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23분부터 30분간 UN 총회장 인근 한 콘퍼런스 빌딩에서 기시다 총리와 약식회담을 갖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은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가 참석하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의 친구들' 행사장에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부대변인은 회담에 대해 "두 정상은 현안을 해결해 양국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외교 당국간 대화를 가속화할 것을 외교 당국에 지시하고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두 정상은 정상 간에도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윤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법치 등 보편적인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 양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연대해 나가자는 데 공감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대화가 진행됐으며 최근 핵무력 법제화, 7차 핵실험 가능성 등 북한의 핵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두 정상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날 한일 정상회담은 회담은 개최 전까지 양국이 기싸움을 벌이다 극적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회담 4시간여 전 브리핑에서도 "진전된 상황이 나오는대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면서 회담 자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회담에 대해 사전 공지를 하지 않고 순방 기자단에 공지를 통해 " 한일 정상회담 지금 시작했다"면서 짧게 개최 사실을 전했다.

또한 이날 회담은 일반적인 정상회담이 아닌 약식 회담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실은 '약식회담'이라고 설명한 것에 대해 "다자회담에서 의제를 정하지 않고 하는 방식이 약식회담"이라고 부연했다. 결국 현안에 대한 논의가 아닌 '만남'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결국 이번 회담은 두 정상이 첫 만남을 시작했다는 것 외에는 '결과물'을 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같은 현안 해결과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해 기대를 모았으나 앞으로 계속해서 논의하자는 것 외에는 진전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일간 여러 갈등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뉴욕에서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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